인명진 "서청원 거명한 적 없어…책임질 사람 떠나야"

김성준 기자

작성 2017.01.12 21:14 수정 2017.01.12 21:3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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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아주 말·말·말로 관심 끄는 분이죠. 오늘(12일) 이 자리에는 새누리당 쇄신을 주도하고 있는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을 초청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네, 안녕하십니까.) 요즘 어떤 사람들은 '새누리당의 트로이 목마'라는 얘기도 나오던데, 서청원 의원이 굉장히 반발했지 않았습니까? 우선 서청원 의원 이야기부터 듣고 시작하겠습니다.

[서청원/새누리당 의원 : 목사님, 제가 언제쯤 할복하면 좋겠습니까?]

[서청원/새누리당 의원 : 목사님이 당을 떠나야 합니다. 목사님이야말로 지금 독선·독주·패권주의를 요구하고 있는 겁니다.]

단도직입적으로 질문드리겠습니다. 서청원 의원하고 또 누가 당을 떠나야 됩니까?

<인명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

서청원 의원한테 당을 떠나라는 이야기를 한 번도 한 적이 없습니다.

이름을 거명해서요. (그렇죠. 그래서 제가 이름을 거론해서 말씀드린 겁니다.)

저분이 지금 나더러 당을 떠나라고 하는데요, 서청원 의원께서 하시는 말씀이 강요죄에 해당된다고 하던데 저는 한 번도 떠나라고 한 적이 없습니다.

책임이 있으면 스스로 생각해서, 어린애도 아닌데 떠나라 말라? 저는 서청원 의원뿐 아니라 그 어떤 사람의 이름도, 한 번도 거명해본 적이 없습니다.

<앵커>

'책임이 있으면' 의 기준이 뭔가요?

<인명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

지금 나라가 이렇게 어려워졌고, 특별히 우리 당에서 배출한 대통령이 탄핵 위기에 이르지 않았습니까?

누가 책임져야죠.

책임 있는 사람이 떠나야죠. 책임져야죠.

그겁니다.

<앵커>

혹시 이번 정부에서 내각에 있었다든지, 구체적인 책임의 기준은 안 갖고 계시나요?

<인명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

제가 세 가지를 제시했습니다.

우선 박근혜 대통령의 내각에 들어가 책임 있는 자리에 있었던 사람, 또 4·13 총선 지내지 않았습니까? 4·13 총선, 얼마나 국민이 눈살을 찌푸렸습니까.

참패했거든요. 여기에 대해서 누군가가 책임져야죠.

또 우리 당이 패거리 정치, 소위 패권 정치에 대해서 많은 국민들이 걱정하시고 눈살을 찌푸리는데 거기에 대해서 누군가 책임져야죠.

<앵커>

그런데 애초에 밀약서는 왜 쓰신 건가요?

<인명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

무슨 밀약서를 써요? (서청원 의원이 들고 흔들었던….) 적어냈다는 것 말입니까?

그건 밀약서가 아니라, 저는 모든 새누리당 구성원이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책임의 경중은 다르지만 모든 사람들이 책임이 있는데 스스로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에 대해서 약속하는 글을 써내든지 말로 하든지.

그래서 지금 국회의원 68명이 '자기가 책임지겠다'고 했는데 어떤 사람들은 글로 써낸 사람들도 있고, 어떤 사람들은 방송에서 말을 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게 무슨 밀약서입니까?

<앵커>

알겠습니다. 어떻게든 원하시는 대로 당내에서 친박 색채를 없애는 데 성공한다 하더라도 지금 상황에서 대선 후보 내기는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인명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

지금 우리 당이 무슨 염치로 국민에게 다시 표를 달라, 정권을 달라 하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우리 당이 지금 해야 할 일은 과거에 대해 철저히 책임지고 국민 앞에 잘못했습니다 (말하고), 또 말 뿐이 아니라 무엇 무엇을 잘못했다고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고 어떤 모습으로든 책임져서 국민들이 '저 사람들 잘못을 뉘우치고 책임지는구나, 그만해라. 이제 됐다. 대선후보 내봐야지.' 할 때까지 기다려야 된다고 생각하지, 지금 무슨 염치로 우리가 국민들에게 정권을 달라? 저는 그렇게 못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비대위원장이시니까 대선까지 구상도 하셔야 될 텐데 혹시라도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 오늘 들어오지 않았습니까? 대선 후보로 염두에 두십니까?

<인명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

우리 당은 원칙을 가지고 있습니다.

'누구에게 구걸하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와 같이 협력하자고 한다면, 우리 당의 정체성과 맞는지, 또 지금 (우리가) 뼈아픈 쇄신 작업을 하고 있는데 도덕적으로 우리의 기준에 맞는지 따져서 같이 갈 수 있다면 언제든 같이 갈 수 있고, 아니면 아닌 것이지 반기문이라는 개인을 보고, 그분이 가치를 이야기한 것도 정책을 이야기한 것도 아닌데 사람만 보고 같이 가야겠다는 생각은 없고요.

지금 이 사태가 사람만 따라 다니다가 생긴 일입니다.

친박, 비박이 사람 따라 다니다가 생긴 일 아니겠습니까?

그러다가 나라가 이렇게 됐는데 반기문 씨의 정책도, 정치적인 비전도 모르는데 반기문이라는 유명인, 사람 따라 다닌다면 또 망칠 겁니다.

한사람 탄핵 심판 하면 됐지 두 사람 탄핵시킬 일 있습니까?

전 반기문의 이름을 보고 따라다니는 건 적절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잘 알겠습니다. 시간이 짧아서요. 비대위원장님,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이실지 저희가 주목해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