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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호의시사전망대] 반기문의 사람들 보니…'MB+JP 캠프?

* 대담 :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 반기문 보수진영의 구세주? 글쎄요…
- 반기문 귀국 레드카펫만 깔리는 거 아냐
- 박연차, 뉴욕검찰에 기소된 동생과 조카 문제가 발목?
- 반기문 2년 전에 "내 이름 팔았으면 그러지 말라"고 했는데..
- 반기문 캠프, 외교관 국가원로급인사 MB 충청권 의원까지 망라
- 반기문 캠프인사들 5~60대 이상 양복 입은 공무원 느낌
- 반기문의 사람들 'MB+JP 캠프’
- 반기문 지지율 계속 오른다면 누구와도 손 안 잡아
– 반기문 5년 전 안철수에 비해 준비가 덜 된 느낌
– 반기문, 정당 장악력은 5년 전 안철수보다 나을 것
 
▷ 박진호/사회자:

뉴스의 이면을 들여다보는 뉴스WHY.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윤태곤 정치분석실장님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윤태곤 정치분석실장(이하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안녕하세요.

▷ 박진호/사회자:

오늘 드디어 그 분이 오시네요. 보수 진영의 구세주라는 말까지 나오는데. 그건 아니겠죠?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글쎄요. 미국에서 돌아온 이 박사 이후로 60년 만에 반 총장이 인천공항으로 귀국을 합니다. 한 5시 반 쯤 들어오신다고 해요.

▷ 박진호/사회자:

무슨 특별 의전을 공항에 부탁했다가 안 됐다. 이런 얘기도 기사에 나오던데. 그만큼 관심이 크다는 얘기겠네요.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그렇죠. 그래서 어제 대변인이 공식적으로 처음 모습을 드러냈잖습니까.

▷ 박진호/사회자:

대변인이 있었네요?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예. 이도운 대변인데. 이 분이 서울신문에서 정치부장, 편집부국장을 지낸 언론인이에요. 최근까지 현직에 있었고. 외교부 출입기자, 미국 특파원 등을 하면서 반 전 총장과 교우를 쌓은 것으로 알고 있고. 지금 이 캠프의 좌장 비슷한 역할이 김숙 전 국정원 차장인데. 아주 가깝다고 하더라고요.

▷ 박진호/사회자:

귀국 메시지가 관심인데요. 일성이 뭘까요?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이도운 대변인이 어제 예고편에 보여준 게 국민 화합과 국가 통합. 이런 것들이 주요 메시지가 될 것이다. UN에서 어떤 활동을 했는지에 대한 보고도 포함된다. 이렇게 설명을 했는데. 오늘 귀국 현장에 레드 카펫만 깔릴 것 같지는 않아요.

▷ 박진호/사회자:

네? 그게 무슨 말씀이신가요.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의혹. 박연차 관련 의혹이 있지 않습니까.

▷ 박진호/사회자:

그 얘기 하신 것이군요.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여기에 대해서 대변인이 이야기한 게 일성으로 분명히 밝힐 것이다. 본인이 직접. 그리고 앞으로는 보도에 철저히 책임을 묻겠다. 언론중재위 결과를 보고 추가 법적 조치에 들어갈 수도 있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고. 하나 더 터졌죠.

▷ 박진호/사회자:

동생과 조카.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검찰발인데. 이게 한국 검찰발이 아니라 미국 검찰발이 아닙니까.

▷ 박진호/사회자:

뉴욕 검찰이네요.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예. 뉴욕연방법원에 기소가 됐죠. 동생인 반기상 씨와 조카 반주현 씨 두 사람 다 기소가 됐는데. 이게 많이 알려진 사건인데.

▷ 박진호/사회자:

기존에 보도가 됐었는데 묻혔어요.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예. 아침에 뉴스 브리핑에서도 소개하는 것을 들었는데. 그러니까 말하자면 경남기업 회장 쪽으로부터 브로커 역할을 하겠다고 돈을 받아서 또 그것을 가지고 뇌물을 줬다. 뇌물을 주는 과정에서 우리 집안의 명성 운운. 이런 식으로. 지금 한국 쪽에서는 이게 성완종 회장에게 돈을 돌려주라는 판결이 이미 있었어요. 이게 미국 쪽에서 또 나온 거죠. 반 전 총장은 나는 모른다. 이런 입장인데. 이게 2015년에 이미 된 건데, 이제 2017년 1월이지 않습니까? 몰랐다 하더라도 2015년에 그런 보도가 됐으면 이런 지위에 있는 분이라면 동생이나 조카에게 한 번 물어보고 어떻게 된 거냐.

▷ 박진호/사회자:

당시에 좀 해명을 했었어요.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내 이름을 팔았다면 그러지 말라고 하는 게 상식적이잖아요. 그런데 대변인 이야기로는 기사 보고 알았다. 이거 보면 정치인 다 된 것 같기도 하고.

▷ 박진호/사회자:

반기문 전 총장이 들어온다면 이제 어떻게 되는 겁니까?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지하철 탄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일단 집으로 가서 내일 첫 공식 일정으로 국립현충원 방문하고. 현충원에서 두루두루 전직 대통령 묘역 참배하고, 사당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주민등록신고를 한다고 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이게 좀 상징적이네요.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이게 안철수 전 대표가 대선 마치고 미국 갔다가 들어와서 사실 그 때 제가 이 일을 좀 했었거든요. 비슷해요. 그 다음날 상계동주민센터에 가서 전입신고하고 그러면 운전면허증, 주민등록증 뒤에 적어주잖습니까. 이런 것 비슷한 느낌도 드네요. 그리고 며칠 동안 고향도 다녀오고. 충주실내체육관인가에서 보고회 같은 것도 한다고 합니다. 대구서문시장, 부산UN묘지, 진도 팽목항, 봉하마을, 5.18 민주묘지. 두루두루 방문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제가 볼 때는 어디 가느냐도 중요한데 누구랑 가느냐도 중요하거든요. 지금 언론에 반 전 총장 측이라고 나오는 사람들을 보면 첫째 외교관 그룹이 있죠. 아까 말씀드린 김숙, 오준 전 UN대사, 박인국 전 UN 대사 등 외교 후배 그룹이고. 그 다음 정무적으로는 이상일 전 의원, 이동관 전 홍보수석, 곽승준 전 정책기획수석. 그리고 반 총장도 70대인데 반 총장의 멘토 그룹인 유종하, 한승수, 노신영. 이런 완전 원로급들. 그리고 충청권 국회의원 그룹이 있고. 제가 말씀을 쭉 드렸는데 이 외에 손지애 전 CNN 지국장 정도가 계신데. 말하자면 50대, 60대 이상의 양복 입은 남성들 느낌이에요.

▷ 박진호/사회자:

왠지 좀 KS 마크 생각나는 엘리트.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공무원 이런 느낌이고. 제가 좀 취재를 해보니까 노태우 전 대통령 만든 사람들부터 박근혜 대통령 만든 사람들까지 다 모여 있더라고요. 좋게 보면 통합적인데, 부정적으로 보면 죽도 밥도 안 되게 되니까. 민주당에서 벌써 프레임을 건 게 MBJP 캠프다. MB+JP. 이게 느낌이 별로 좋지는 않잖아요. 그렇게 딱 도장을 찍고 나서고 있더라고요. 제가 볼 때 그래서 여러 군데 방문하실 때 이 분들 가지고는 별로 느낌이 좋지는 않을 것 같아요.

▷ 박진호/사회자:

지금 캠프가 너무 내부 알력도 있는 것 같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요. 지금 무언가. 어제 대변인이 등장했지만 어느 라인인지 갈피를 잡기 어렵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요.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그래서 두 가지가 필요할 겁니다. 첫 번째로는 이 조직을 틀어쥘 수 있는 본부장급의 인물. 말하자면 이명박 캠프 때의 이재오, 박근혜 대선 캠프 때 김무성. 이런 식의 총괄본부장 역할. 현재로서는 김숙 전 차장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분이 외교관 오래 했고 국정원 해외 파트 차장도 했지만 정무적 경험이 없는데 그런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 그리고 두 번째는 아까 제가 쭉 말씀드린 대로 지금 옆에 있는 사람들이 말이 통합적 캠프인데 거의 구 여권의 남성들이에요. 60대 이상의. 대체로 보수파고. 이념적으로는 중도파, 성별이나 연령으로 치면 좀 젊은 그룹들, 여성들. 이런 사람들이 별로 안 보인다는 거죠. 아마 안에서 리크루트 작업이 한창이지 않겠습니까.

▷ 박진호/사회자:

당분간 독자 행보 하겠다. 이런 얘기도 나왔었는데. 사실 지금 대선 얼마 안 남았잖아요. 어디 손을 잡아야 할 것 아니에요.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그런데 당장에 어디 갈 일은 없을 겁니다. 설전까지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전국을 대략 한 바퀴 돌고, 분위기도 살피고, 인사도 하고 듣겠다. 이런 계획이겠죠. 그리고 설 이후부터 뭘 점점 구체화 시킬 건데. 말씀하신 대로 시간이 없어요. 이러니저러니 해도 다른 주자들은 국내 정치에서 치고받고 하면서 준비가 돼있는데. 반 전 총장이 과연 얼마나 실질적인 준비가 돼있을 것인가. 여기에 대해서는 거의 팔짱 끼고 지켜보고 있는 거죠.

▷ 박진호/사회자:

지금 김종인 민주당 전 대표 얘기도 나오고, 바른정당 얘기도 나오고. 꾸준히 나오는데 누구와 손을 잡을까요?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누구와 손잡을지 최종적으로는 모르겠습니다. 아마 이것은 본인도 모를 거예요. 반 전 총장도 모를 겁니다. 그런데 제가 감히 예측할 수 있는 게 하나가 있습니다. 반 전 총장이 잘 나가고 지지율이 계속 올라간다면 아무 데도 안 들어가는 게 좋아요. 그리고 기존의 정당들을 하위 파트너로 삼는 거죠.

▷ 박진호/사회자:

따라오게 만든다.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그렇죠. 거기에 더더욱 좋은 것은 복수의 정당들이 후보를 내지 않고 반 전 총장을 지지해 주는. 말하자면 옹립하는 형식. 그러면 반 전 총장 입장에서는 나는 통합적 후보이기 때문에 특정한 정당에 못 들어가겠다. 나중에 대신 협치, 연정. 요즘에 이런 말이 유행인데. 그것을 할 사람이 나다. 이게 제일 좋은 그림이죠. 오히려 반기문 전 총장이 조기에 어디에 들어간다는 것은 한계에 봉착한다는 뜻이 됩니다. 자기 자체 역량으로 안 되니까 기존 조직의 힘을 빌릴 수밖에 없다. 이런 식이 되는 거죠.

▷ 박진호/사회자:

이런 그림대로 된다면 여의도에서 우리 잘 얘기하는 이른바 꽃가마 중에 꽃가마인데. 그런데 이렇게 되겠어요?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그렇죠. 제일 잘 될 경우에는 그렇죠. 이게 쉽지가 않은 거죠. 안철수, 반기문 저는 이렇게 비교를 해서 자꾸 생각을 해보는데. 그 때에 비해서 5년 전의 안철수에 비해서 반기문이 준비가 덜 된 느낌은 있어요. 파괴력 같은 것도 약합니다. 하지만 큰 강점은 무엇이냐면. 그 때는 민주당이 어찌 됐든 우리가 독자 후보를 내야 되겠다. 지지율이 우리가 낮더라도. 그래서 안철수를 좀 끌어내리는 역할을 했다면. 지금 새누리당이나 바른정당 입장에서는 반기문까지 무너지면 정말 우리는 갈 데 없다. 이런 식으로 해서 기존 정당에 대한 통제력이라고 할까요. 장악력에 대해서는 5년 전의 안철수보다 지금의 반기문이 더 나을 것이다.

▷ 박진호/사회자:

절박함 때문에. 예.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감사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지금까지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윤태곤 정치분석실장과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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