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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스브스] 20년 노숙한 '고개 없는 할머니'…어느 날 기적 같은 일

허리가 왼쪽으로 굽어진 채 이렇게 구부정하게 생활을 해야 했던 할머니가 계십니다. 그런데 기적 같은 일이 생겼다는데, 어떤 사연인지 보실까요.

서울의 한 대로변에서 허리가 심하게 구부러진 채 힘겹게 걸음을 걷고 있는 할머니가 눈에 띕니다. 할머니는 분식집에서 튀김을 사 먹거나 자판기 커피로 끼니를 해결하는데 이마저도 힘들 땐 음식물 쓰레기를 뒤져 배고픔을 해결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밤이 되면 공중화장실 한구석에 자리를 잡은 채 지냈는데요, 이렇게 노숙한 지가 벌써 20년이나 됐습니다. 보다 못한 방송 제작진이 도와드리려 할머니께 접근했지만, 돌아오는 건 욕설뿐이었습니다.

그렇게 3주쯤 계속 쫓아다니자 할머니의 마음이 조금씩 열리기 시작했고 제작진 설득 끝에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검사 결과는 예상 밖이었습니다. 척추에 별다른 문제가 없었던 겁니다. 의사는 할머니와의 장시간 상담 끝에 원인을 알 수 있었습니다.

옆구리가 굴착기와 연결돼 있다거나 허리에 독침을 맞았다는 망상 때문에 허리를 굽히고 다녔던 겁니다.

제작진은 수소문 끝에 할머니 친언니를 만나서 사연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할머니는 부족함 없이 잘 살았는데 결혼을 하면서부터 시련이 시작됐다고요.

할머니 둘째 딸이 교통사고로 한쪽 다리를 크게 다쳤는데 시어머니가 다 며느리 탓이라고 구박을 해서 설움 속에서 지내다가 마음의 병이 생긴 겁니다.

결국, 이혼까지 하게 됐고 이후엔 가족과 떨어져 홀로 지냈다는데요, 언니와 눈물의 재회를 했고 40년 만에 가족 품에 다시 안겼습니다.

세상에 혼자라는 생각 탓에 허리까지 구부리고 다녔던 할머니는 요즘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데요, 가족을 만난 덕분에 웃음과 건강을 되찾았습니다.

▶왼쪽으로 허리 구부러진 할머니…20년째 노숙하는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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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매일 술을 마시고 어머니는 집을 나가는 바람에 홍경석 씨는 어릴 적부터 돈을 벌어야 했습니다. 그렇게 초등학교 6학년 때 무단결석을 하고 일을 시작했는데, 우산 장사를 하던 어느 날 날씨가 너무 추워 한 서점에 우연히 들어갔다네요.

생각 없이 집어 든 잡지 한 권을 읽고 그는 펑펑 울고 말았습니다. 암 투병 환자가 쓴 글로 아무리 힘들어도 희망을 잃지 말라는 내용이었던 겁니다.

희망을 버리는 게 가장 나쁘다는 걸 깨달은 그는 그날 이후 일하다가 시간이 날 때면 어김없이 서점으로 향했습니다.

형편이 어렵지만, 더 힘든 사람들을 위해 기부하는 사람들, 또 평생 노점상을 하며 4남매를 키운 홀어머니 등 책을 읽을 때마다 세상엔 참 대단한 사람들이 많다고 느꼈다는데요, 결혼하고 나서도 주말이면 아이들과 도서관으로 향했습니다.

항상 그가 읽던 잡지에 독자 투고란이 있었는데 어느 날 적극적으로 원고를 보내달란 문구가 꼭 그에게 하는 말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원고지를 사서 글을 써냈는데, 당선됐다고 연락이 왔고, 그렇게 그도 누군가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 그때부터 하루에 두세 편씩 글을 썼다고요.

공모전에서도 100번이 넘는 수상을 이뤄냈고, 신문사에서도 코너를 만들어 10년 넘게 꾸준히 연재를 하고 있습니다.

그는 얼마 전 그동안 쓴 글을 모아서 책을 출판하기도 했고요. 현재는 한 통신회사에서 경비원으로 일하고 있는데 누군가에게 희망이 될 글을 계속 이렇게 쓰고 싶다고 합니다.

▶내가 야간 경비를 서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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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스마 넘치는 단호한 눈빛으로 주먹을 꼭 쥐고 있는 이 귀여운 아기 사진이 실제로 화제가 된 적이 있었는데요, 이 사진 덕분에 신장병에 걸린 아빠를 살릴 수 있었다고 합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요?

엄마, 레이니는 아들의 사진을 온라인 앨범에 올려뒀는데 어느 날 이 사진들이 무단 도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이 사진은 10년 전 떠난 여행에서 촬영한 거였는데요, 아들이 손에 모래를 한 움큼 집어서 입에 갖다 대려는 순간을 찍은 사진이라고 하네요.

이게 온라인상에서는 아들이 마치 친구를 괴롭히는 것처럼 표현돼 있었던 겁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누군가가 아기의 결연한 표정에 착안해서 '성공'이란 단어를 적었습니다.

그때부터는 사진은 긍정적인 이미지로 사용되기 시작했는데, 누군가에겐 이 이미지들이 희망을 줄 수 있을 거란 생각에 엄마는 기분이 나쁘지만은 않았다고요. 이 사진이 그런데 어떻게 아빠를 구한 걸까요?

샘의 아빠는 아들이 태어나던 해부터 신장병을 앓기 시작했고 시간이 지날수록 상태는 더 악화 됐습니다. 신장 이식을 받아야만 살 수 있다는 통보를 받았지만, 한 달에 수백만 원이 드는 병원비와 수술비는 감당할 수 없었습니다.

고민 끝에 그녀는 온라인 청원 사이트를 통해 병원비 모금을 시작했는데, 놀라운 일이 생겼습니다. 아들의 사진을 알아본 네티즌들이 참 많았던 겁니다.

덕분에 목표액을 훌쩍 넘은 금액이 모여서 남편은 수술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고요. 아들 샘은 그 누구보다 기뻤습니다. 자기 사진으로 아빠가 수술을 할 수 있게 된 게 인생 최고의 순간이었다고요.

타투이스트인 아빠를 닮아서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샘은 이제 10살이 됐는데요, 앞으로는 꼭 그림을 통해 자기 이름까지 알리고 싶다고 하네요.

▶"제가 울 아빠를 살렸어요"…사진 한 장이 부른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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