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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PC 이메일 100여 통…"삼성·최순실 유착 증명"

<앵커>

삼성 수사와 관련해서 특검이 최순실 씨 조카 장시호 씨가 제출한 최 씨의 두 번째 태블릿 PC를 공개했습니다. 이 속에는 삼성과 최 씨의 유착관계를 입증할 물증이 많다는 게 특검의 분석입니다.

전병남 기자입니다.

<기자>

특검이 공개한 최순실 씨의 태블릿 PC엔 100여 개의 이메일이 저장돼 있습니다.

최 씨가 데이비드 윤·노승일·박원오 씨 등 측근은 물론, 대한승마협회 부회장인 황성수 삼성전자 전무와 주고받은 것도 있습니다.

[이규철/특검보 : 코레스포츠의 법인 설립 과정, 그리고 삼성의 지원금 수수 내역이 주된 내용인데….]

특히 삼성 지원금의 독일 사용 내역과 부동산 매입 후 부과된 세금 현황에다 세금을 어떻게 처리하면 좋은지에 대한 조언도 자세히 기록돼 있다고 특검은 밝혔습니다.

특검으로서는 삼성이 최 씨와 직접 접촉하면서 정유라 씨 지원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물증을 확보한 셈입니다.

특검은 태블릿PC에 기록된 이름과 계정이 모두 최 씨의 것이고, 암호 설정 방식도 최 씨의 다른 휴대전화와 똑같은 방식이라며, 최 씨의 것인지 불분명하다는 증거능력 시비도 일축했습니다.

그동안 삼성은 코레스포츠에 돈을 보내긴 했지만, 지원금을 최씨 일가가 썼는지는 몰랐다고 주장해왔습니다.

하지만 최 씨와 황 전무가 주고받은 이메일이 나오면서, 이런 주장은 설득력을 잃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특검은 태블릿 PC에서 확보한 여러 물증을 내세워 내일(12일) 피의자로 소환하는 이재용 부회장을 압박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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