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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스브스] "내 리어카 많이 이뻐졌지?"

혹시 손수레를 직접 끌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아니면 손수레 끌고 가는 모습이라도 좀 관심 있게 보신 적 있으신가요?

참 힘들고 무거워 보이는 이 손수레를 가볍게 만들어서 끌고 다니기 쉽게 만든 이들이 있습니다. 바로 대학생들인데요, 참 기특한 생각이었죠.

폐지를 손수레에 가득 실은 김봉덕 할머니는 폐지를 줍는 것보다 손수레를 잘 끄는 게 더 힘들다고 합니다.

텅 빈 손수레라도 무게가 최고 90kg까지 나가서 혼자 감당하기 힘들 때가 많았다고요. 그런데 최근 김 할머니는 기존보다 무게가 절반으로 가벼워진 새 손수레를 선물 받았습니다.

뒷부분엔 등도 달려 있어서 어두운 밤길에서도 안전하게 다닐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건 측면에 붙어 있는 이 노란색 광고판입니다.

전국 고물상 연합과 대학생들의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손수레입니다. 이 사회적 기업은 여기에 붙어 있는 광고로 생긴 수익을 어르신에게 드리는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파지를 수거하는 어르신들은 전국에 약 170만 명으로 대부분 생계를 위해 일을 하고 있는데요, 종일 일 해서 버는 돈은 고작 1만 원 남짓입니다.

그래서 손수레 광고판으로 생긴 수익이 어르신들에겐 큰 힘이 되고 있다고요. 적은 돈으로도 광고할 수 있어 영세 사업자들의 관심도 늘고 있다고 합니다.

이 기업을 운영하는 대학생들은 손수레를 끌기 어려워하는 분들을 위해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손수레를 제작하겠다는 꿈을 키우고 있는데요, 학생들의 따뜻한 마음이 담긴 손수레가 많이 보급돼서 소외된 이웃에게 큰 힘이 되길 바랍니다.

▶ "내 리어카 많이 예뻐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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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임 선생님은 어떻게 하면 학생들이 시를 더 가까이할 수 있을지 항상 고민했다는데요, 문예 작품 선발 행사에서 상을 받으면서도 학생들 칭찬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습니다.

한 신문사 주최로 열린 올해 신춘문예 '동시' 부문에 당선된 박경임 선생님은 수상 소감 자리에서 아이들의 이름을 한 명 한 명 다 불러줬습니다.

아이들은 그녀의 제자들인데요, 초등학교 선생님인 그녀는 이미 지난 93년에 등단한 시인이었습니다.

시를 통해 아이들에게 따뜻하고 아름다운 감성을 알려주고 싶었지만, 그녀의 시는 아이들에게 어렵기만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교과서에 있는 황 베드로의 '노을'이란 시를 읽고 감동을 받은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이 느낌을 전하고 싶어 아이들을 위한 동시를 쓰기로 다짐했습니다.

그리고 매일 아침 직접 칠판에 시를 쓰기도 하고 수업시간에 학생들이 쓴 시를 벽에 붙이며 시를 점점 더 가까이서 접할 수 있게 만들었는데요, 시를 배우면 정서적인 안정감과 창의성, 어휘력을 키울 수 있어 도움이 된다는데, 학생들 스스로 동시를 보고 쓰면서 시를 이렇게 배울 수 있게 된 겁니다.

매일 선생님의 시는 100점이라는 학생들의 칭찬 속에 힘을 얻게 됐고 동시를 쓰다 보니 신춘문예에 당선되기까지 했다는데요, 그녀는 앞으로도 계속 학생들과 즐겁게 시를 쓰며 함께 즐길 수 있는 수업을 이어가고 싶다고 합니다.

▶ 칭찬은 선생님을 상 받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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