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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선서 거부한 조윤선…역대 청문회 선서 거부 인물들 보니

[이슈+] 선서 거부한 조윤선…역대 청문회 선서 거부 인물들 보니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정조사 청문회에 출석했습니다.

조 장관은 하지만, 증인으로서의 선서를 거부했습니다.

오전에 불참했다가 오후 2시 반쯤 국회에 출석한 조 장관은 다른 증인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선서를 하는 순간 이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조 장관은 이에 대해 "성실히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만 지난 국조특위에서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의원분들이 질의한 것에 답한 것이 위증 의혹이 있다고 특검에서 고발했다"면서 "이미 저에 대해 고발이 이뤄진 상태이기 때문에 따라서 지금 어떤 말을 하더라도 향후 수사나 재판 영향 미칠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런 부분에 대해선 법적으로 증인 선서나 증언을 허용 안 해도 되는 걸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청문회에서 이렇게 증인 선서를 거부한 건 조 장관이 처음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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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들 수 있습니다.

지난 2013년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했지만, 증인 선서를 거부했습니다.

원 전 원장은 "진실을 그대로 증언하겠다"면서도 "형사재판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것들이 있다"면서 증인 선서를 거부했습니다.

당시 '대놓고 거짓말을 하겠다는 것이냐'는 등의 강한 반발이 이어졌지만 끝까지 선서를 하지 않았습니다.

다음으로는 같은 청문회에서 증인 선서를 거부한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이 있습니다.

김 전 청장은 "증언이 외부로 알려지는 과정에서 진위가 왜곡되거나 잘못 전달될 경우 진행 중인 형사 재판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증인 선서를 거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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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김 전 청장은 20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면서 이런 이력을 전면에 내세워 홍보해 큰 논란을 낳기도 했습니다.

청문회에서 증인이 선서를 하지 않은 사례는 또 있습니다.

바로 지난 1988년 '제5공화국 청문회'의 핵심 증인이었던 전두환 전 대통령입니다.
전두환
증인 출석을 계속 거부하다가 계속되는 출석 요구에 청문회에 출석한 전 전 대통령은 증인 선서도 하지 않고 준비한 발표문만 읽어 내려갔습니다.

이후 '모르쇠'와 '거짓말'로 일관된 답변에 의원들의 거센 항의가 이어졌고, 소란 가운데 퇴장하려는 전 전 대통령에게 당시 초선의원이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명패를 집어던지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강동원 의원, 김용판 전 청장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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