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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호의시사전망대] "삼성 반도체 특수…누워있는 아버지가 아들을 살렸다?"

* 대담 :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

- '반도체 슈퍼호황' 삼성전자 이유 있는 깜짝 실적
- AI,VR,IOT,자동차가 이끄는 '반도체 슈퍼 사이클'…삼성전자엔 청신호
- 트럼프의 '도요타 태클'…보호무역주의 시작됐다는 분석
- 가전, 자동차 외 철강도 문제…수출로 먹고 사는 韓도 대책 있어야
- 식탁물가도 천정부지로 치솟아…명절물가 대란 우려

▷ 박진호/사회자:
 
새로 시작하는 한 주 꼭 알고 시작해야 할 경제 뉴스들을 정리해보는 시간입니다. 먼데이 경제 브리핑.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와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
 
네. 안녕하십니까.
 
▷ 박진호/사회자:
 
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 취임이 다가오고 있는데. 지난 주말에 바로 이 뉴스. 세계 경제면에 아주 탑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일본 도요타 자동차를 상대로 한 트럼프 당선인의 발언 때문인데요. 그렇죠?
 
▶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
 
예. 그렇습니다. 트럼프가 지난주 금요일 날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인데요. 내용은 이렇습니다. 도요타 자동차가 지금 멕시코 바하에 미국에 수출하는 코롤라 모델을 생산하는 공장을 건설한다고 하는데 절대 안 된다. 미국에 공장을 지어라. 그렇지 않으면 막대한 국경세를 내야 한다. 이런 겁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트럼프가 밝히게 되니까 그동안 할 거야, 말 거야 했던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가 엄포가 아닌 실제였구나. 이런 분석들이 주말에 쏟아졌는데요. 왜냐하면 그동안 트럼프의 행보를 좀 보면. 멕시코 쪽으로 공장을 옮기려는 자국 기업, 가령 에어컨 만드는 캐리어라든가, 포드, GM. 이런 자동차 회사들에 대해서는 이런저런 태클을 걸었지만. 외국 기업에 대해서는 도요타가 처음이어서. 더 여기에 대한 이야기들 많이 나왔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발언 자체가 굉장히 도발적인데. 사실 도요타에서는 어리둥절하는 분위기라죠?
 
▶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
 
왜냐하면 당초에 트럼프가 이런 얘기를 했었는데. 이미 사전에 공장 설립이 계획이 된 것들. 그런 프로젝트는 어쩔 수가 없다. 이렇게 입장을 한 번 밝혔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느닷없이 발언을 하게 되니까. 지금 상당히 놀라는 반응이고. 또 하나. 이번 트럼프의 발언이 팩트도 틀렸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멕시코 바하에서 생산되는 차종은 코롤라가 아니라 타코마라는 트럭 모델이고요. 트럼프가 지적한 코롤라 모델은 어디서 만드냐면 멕시코 과나후아토라는 여기에서 신설된 공장에서 만들어지거든요. 게다가 이 과나후아토 공장은 이미 작년 11월에 땅을 팠습니다. 착공에 들어갔거든요. 트럼프의 이 말이 팩트도 완전히 틀린. 그러니까 일각에서는 역시 트럼프다. 이런 얘기까지 하는데. 그래서 이런 실수 같은 것들을 보면 트럼프가 그냥 엄포용 아냐? 이렇게 분석하는 쪽도 있는 것 같아요.
 
▷ 박진호/사회자:
 
네. 그런데 이 부분이 신경 쓰이는 게. 사실 일본 때문이 아니라 우리 때문이잖아요. 우리도 대기업들이 멕시코에 많이 진출해서 공장을 짓고. 이게 북미 수출을 노려서 이렇게 멕시코에 공장을 지어서 생산하는 기업들이 꽤 있는데요.
 
▶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
 
맞습니다. NAFTA라는 협정 때문에 멕시코에 있으면 무관세로 미국에 갈 수 있기 때문에 멕시코에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가령 자동차, 전자, 가전은 다 들어가 있다고 보면 될 것 같은데. 기아차 같은 경우가 작년 9월에 멕시코에다 공장을 새로 지어서 한 25만 대를 앞으로는 새로 생산하고. 이 중에 10만 대 이상은 미국으로 간다는 건데. 지금은 국경세 얘기까지 나오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긴장을 할 수밖에 없고. 가전 같은 경구. 특히 삼성전자는 미국에 수출하는 가전은 대부분 멕시코에서 만들어져 있거든요. LG전자도 비슷하고. 그렇기 때문에 이번 트럼프의 발언이 신경이 쓰이는데. 이런 가운데 지난 주말에 LG전자는 우리는 미국에다 공장을 짓겠다. 이렇게 공식 발표를 했습니다. 이것도 이번 주에 확인해볼 대목이기도 하고. 특히 자동차, 가전 외에 철강이 일단은 단기적으로는 많이 준비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철강을 놓고 미국과 중국이 굉장히 치열하거든요. 그래서 만에 하나 미국이 중국산 철강을 못 들어오게 한다면 이 철강들이 다 미국으로 안 가고 어디로 가겠습니까? 전세계로, 한국 같은 곳에 많이 들어오게 될 텐데. 이러면 가격 경쟁력에서 많이 밀리게 되거든요. 그래서 어쨌든 트럼프의 이 보호무역주의 행보. 1분기에, 한 3월까지는 계속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수출로 먹고 사는 우리. 트럼프 말 한 마디에 분위기가 왔다 갔다 하겠네요.
 
▶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
 
맞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삼성 얘기 좀 여쭤볼게요. 오늘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생일이라는데요. 지금 어떤 상태인가요?
 
▶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
 
그렇습니다. 오늘 이건희 회장의 75회 생일이라고 하는데. 현재는 삼성서울병원 VIP 병실에 입원 중이거든요. 그러니까 병석에서만 세 번째 생일을 맞고 있다고 하는데. 아직까지 건강에 큰 차도는 없는 것 같습니다. 오늘 이건희 회장의 생일이기는 하지만 회사에서는 특별한 행사는 없고요. 아마 홍라희 여사라든가, 이재용 부회장 삼남매 정도가 찾을 것 같고. 지금 나오는 얘기가 아마 오늘 소환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이번 주에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 부회장. 삼성의 실질적인 2인자이다. 이런 얘기 나오지 않습니까. 이 사람도 병문안도 할 것 같다. 이렇게 보도들은 나오고 있습니다. 참고로 이건희 회장이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졌던 때가 2014년 5월, 그러니까 2년 6개월 넘도록 와병중인 상황인데. 세간에서는 만에 하나 이건희 회장이 쓰러지지 않았다면, 건강한 상태였다면 이번에 최순실 사건. 이 때 최순실에 대해서 어떤 식으로 대응했을까. 그런 얘기들이 나옵니다.
 
▷ 박진호/사회자:
 
그렇군요. 그런데요. 재계 일각에서 조심스럽게 하는 이야기가 누워있는 이건희 회장이 아들 이재용 부회장을 살렸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 이게 무슨 뜻인가요?
 
▶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
 
그렇습니다. 지난주에 삼성전자가 작년 4분기에 무려 9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런 깜짝 실적, 어닝 서프라이즈 보도들 많이 나오지 않았습니까. 여기에서 많이들 의아한 게 스마트폰 조기 단종, 갤럭시 노트 7 했는데 어떻게 깜짝 실적을 기록했지 했는데. 그 핵심이 바로 반도체입니다. 지금 전세계적으로 반도체 활황이 나오고 있다고 해서. 아예 반도체의 슈퍼 사이클이 시작됐다. 이런 장밋빛 전망까지도 돌 정도인데요. 바로 이 반도체라는 게 실은 이건희 회장이 구축해 놓은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건희 회장이 쌓아놓은 것 때문에 현재 굉장히 삼성전자 어려운 국면에서 이재용 부회장을 살려줬다. 왜냐하면 반도체에서 거의 9조 원 중 4조 7천억 원의 영업이익이 반도체에서 나왔거든요. 이런 얘기가 돌고 있는데. 지금 특히 이번의 반도체 슈퍼 사이클 같은 경우에는 메모리 반도체 쪽, D램이라든가 낸드 플래시에서 수요가 폭등하고 있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다 혜택을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40조 원은 그냥 넘고, 최대 50조 원까지도 될 수 있다. 이렇게 전망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50조 원이요. 그런데 우리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삼성전자 앞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이 없다. 반도체도 앞으로 전망이 별로 어둡다. 이런 얘기 많이 했었는데. 갑자기 반도체 슈퍼 사이클 얘기가 나오는 이유가 뭔가요?
 
▶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
 
그렇습니다. 이 반도체 슈퍼 호황에 대해서 아는 사람은 외국계 투자자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삼성전자 계속 샀으니까요. 이런 자조 섞인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데. 과거에 반도체 업황 주기는 PC라든가 노트북이 많이 팔릴 때, 스마트폰이 많이 팔릴 때 호황이 나왔던 그런 분위기였는데. 지금은 이 스마트폰, 모바일뿐만 아니라 AI, 가상현실 VR, 자동차. 이게 전기자동차 뿐만 아니라 요즘 자동차에 거의 많이 전자동 시스템이 들어가거든요. 여기에 그 유명한 사물인터넷 본격화 되지 않습니까? 모든 물건에 다 인터넷이 설치된다는. 이렇게 되니까 앞으로 적어도 5년간은 반도체 수요가 그냥 상승이다. 그래서 슈퍼 사이클 얘기가 나오게 되는데요. 이런 겁니다. 우리가 인공지능, AI를 얘기할 때. 물론 AI를 조작하고 프로그램을 짜고. 특히 비메모리 반도체, 시스템 반도체도 중요하지만. 이 AI가 계속 연산하고 저장하고 그렇게 해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우리가 강한,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수요도 굉장히 많다. 그래서 이번 주에는 반도체 호황에 대한 기사들 많이 나올 것 같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그렇군요. 이게 급하니까 먼저 여쭤볼게요. 이 물가. 지금 장바구니 물가가 연초부터 크게 오르고 있는데. 조류 인플루엔자도 큰 영향을 주고 있고. 문제는 정부도 지금 뾰족한 수는 없는 것 같은데요?
 
▶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
 
네. 계란, 채소, 갈치, 오징어. 다 일제히 뛰고 있는데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거의 1월 첫 주 기준으로 우리 밥상 물가가 작년 대비 두 배 가까이 올랐다. 이런 보도도 나왔습니다. 당근이 179%, 세 배 정도죠. 양배추 같은 경우가 126%, 두 배 이상입니다. 무가 122%, 역시 두 배 이상이고. 대파, 깐 마늘, 이것도 30%. 콩나물도 지금 한 17%, 20% 올랐다고 하고요. 1년 전 대비입니다. 특산물, 수산물 다 오르고 있죠. 특히 AI 사태로 5계란이 작년 대비 62% 올랐고요. 한우, 등심. 거의 20%씩 올랐고. 갈치도 요즘 이상기후 때문에 20%, 마른 오징어도 20%씩 오른 상황인데. 이게 뾰족한 수가 없는 게요. 이 이유들을 보면 왜 올랐나. 이상기후,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 또 김영란법 시행으로 인한 수요 감소, AI. 그러니까 어떻게 해결할 방법은 지금 없는 상태 아닙니까. 그래서 명절 물가 대란 굉장히 걱정인데. 여기에다가 지금 잘 알다시피 국제유가의 급반등으로 휘발유 가격이 굉장한 급등세거든요. 그 다음에 이미 작년에 소주, 맥주, 라면, 빵 다 올렸고. 그래서 이렇게 되면 우리 서민들 안 그래도 허리띠 조인 상태인데. 더 조여야만 하는 그런 1월이 될 것 같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연초부터 밝은 소식은 전해주지 못하시네요.
 
▶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
 
반도체 호황 하나 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
 
네. 감사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먼데이 경제 브리핑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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