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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스브스] 길 걷던 한국 여성에게 외국 남성이 건넨 말…"칭찬 아니에요"

우리 여성분들 해외여행을 가거나 혹은 국내에서 외국인이 조금 이상한 눈빛으로 인사말을 건넨다면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직장인 김수연 씨가 몇 년 전 영국에서 겪은 일입니다. 길을 걷고 있는데 한 외국 남성이 다가와 아름답다면서 말을 걸었다고요.

김 씨는 기분이 좋아서 가벼운 미소 화답을 했답니다. 그런데 낯선 외국인 남성의 칭찬을 과연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할까요? 칭찬에 숨겨진 진심이 뭔지 외국인들에게 직접 물어봤습니다.

바로, 미국과 영국 출신의 영어 강사, '폴'과 '조'인데요, 비슷한 사례의 영상을 본 이들은 남자들이 결코 친절해서 이런 말을 하는 게 아니라고 전했습니다.

"스마일"이라는 단어를 쓰면서 "웃으면 더 예쁘겠다."고 말을 하는 건 그저 여자를 성적인 대상으로 생각할 뿐 진지하게 인사하는 게 아니라고요.

또 전화번호가 뭔지, 못생겨서 싫냐고 묻는 것 역시 진짜 궁금해서 묻는 게 아니고 되려 위험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폴과 조의 친구들 역시 비슷한 경험이 많다면서 한국 여성들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했는데요, 아시아 여성을 이국적이라고 느끼며 성적인 대상으로 인식하는 외국인 남성들이 많기 때문에 이럴 땐 그냥 무시하는 게 최고라고 말이죠.

이렇게 거리에서 갑자기 친근감을 표시하거나 칭찬하는 것을 '캣콜링'이라고 합니다. 또 온몸을 훑어보거나 특정 신체를 노골적으로 쳐다보며 말을 건네는데요, 하지만 아직 이런 문화에 낯선 대다수의 우리 한국 여성들은 미소로 답하거나 대화를 나누고 심지어는 남자들을 따라가기도 합니다.

실제로 한 한국인 여성은 시칠리아에서 어떤 남자가 상냥하게 말을 걸며 목적지까지 차로 데려다준다는 말에 탔다가 성추행당할 뻔한 적도 있었다고요.

혹시나 외국 길에서 "안녕 예쁜이"라는 말을 들으면 웃지 말고 무시하듯 지나치는 게 좋다고 조언합니다.

▶ "한국 여성분들, 그거 칭찬 아니예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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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은 한 어머니의 마지막 소원이 있습니다. 절대음감을 가진 아들의 소중한 꿈이 이뤄지는 거라는데요, 어떤 사연인지 만나 보시죠.

매일 아침 아들 용준이의 피아노 연주에 눈을 뜨는 어머니는 결장암 3기로 시한부 판정을 받았습니다. 심한 복통에 고통스럽기는 하지만 연주를 들을 때만큼은 그 고통이 사라진다고요.

어머니는 따뜻한 국 한 그릇 못 끓여줘서 마음이 아프지만, 용준이는 알아서 밥을 챙겨 먹을 정도로 아주 씩씩합니다.

또 학교 가기 전에도 아프지 말고 잘 있으라면서 늘 엄마 걱정뿐인데요, 사실, 용준이는 음악을 듣기만 하면 악보가 없이도 피아노를 칠 수 있는 절대음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연주를 듣고 사람들의 마음이 따뜻해졌으면 좋겠다며 피아니스트를 꿈꾸고 있는데, 아버지가 힘들게 벌어온 돈으로 근근이 생활하는 형편이라 어머니는 마음이 아프다고요.

그래서 아들의 꿈을 위해 부끄러운 고백이라며 입양을 결심한 적도 있다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엄마는 심장과도 같은 존재라는 아들의 말에 입양할 마음은 접었다고요.

운 좋게도 2년 전 방송에 출연한 용준이를 보고 무료로 가르쳐 준다는 분들도 나타났지만, 잠시뿐이었고, 오히려 용준이에게도 상처가 됐습니다.

이후 아들을 피아니스트로 기르려는 건 욕심 같아 거의 자포자기 심정에 이르렀는데요, 최근 작은 희망이 다시 생겼습니다.

작년 말 연말 결산 방송에 다시 출연한 용준이를 보고 대학 교수님들이 직접 찾아온 겁니다. 이제 피아니스트가 될 길이 열려 많이 기뻤지만, 앞으로 들 비용 걱정에 또 어머니는 다른 걱정이 생겼다고요.

어머니의 마지막 소원을 위해 <나도 펀딩>으로 따뜻한 마음을 모으고 있는데요, 나중에 훌륭한 사람이 돼서 어려운 사람을 돕고 싶다는 용준이, 피아니스트 꿈이 꼭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

▶ 죽기 전 소원이 하나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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