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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이 음지의 조력자…'블랙리스트' 최초 지시자는?

<앵커>

법조팀 정성엽 기자와 지금까지 내용 정리해보겠습니다. 그동안 정부와 청와대가 블랙리스트에 관여했다 이러한 정황은 나온 게 있었는데, 국정원까지 개입했다는 증거는 오늘(8일) 처음 나온 거죠?

<기자>

이게 SBS가 입수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지원배제 명단입니다.

이건 2014년, 15년도 확정이라고 쓰여있고요, 이건 2016년 2월 현재라고 써있습니다.

이게 문건이 계속 업데이트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가 있습니다.

앞서 리포트에서 보셨다시피 국정원이 음지의 조력자였다는 사실이 지금 드러난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특검은 국정원 수사에 조금 머뭇거리는 분위기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역대 최대 규모 특검이라곤 하지만, 특검 수사범위가 워낙 광범위하고 또 특검 수사 기간이 제한돼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수사 본류에 집중하겠다 이런 의도인데, 그렇더라도 국정원 개입 의혹은 수사가 진행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설사 수사가 마무리되지 않더라도 검찰에 남은 수사를 넘겨야 한다는 것이죠.

왜냐하면 어떤 경우라도 이 불법을 처벌하는 데 있어서는 예외가 있어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앵커>

그리고 아까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을 비롯해서 문체부 전현직 공무원들, 청와대 인사들이 계속 특검에 나오고 있는데, 관심은 김기춘 전 실장하고 조윤선 장관인데 언제쯤 소환될 걸로 보세요?

<기자>

조윤선 장관하고 김기춘 전 실장의 소환은 거의 다 온 것 같습니다.

언제 소환할 거냐 하는 문제는 지금 조사받고 있는 사람들이 얼만큼 진술을 할 것이냐, 진술 태도에 달려있다고 보여지거든요.

지금 조사받고 있는 사람들이 술술 불면 이 두 사람에 대한 조사는 뭐 금방 이뤄질 것 같고요, 반면에 지금 조사받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서 영장을 청구하거나 이렇게 되면 수사에 제대로 협조하지 않고 있다는 얘기거든요.

그렇게 되면 김기춘, 조윤선 장관 이 두 사람에 대한 소환은 조금 더 그 뒤로 늦춰질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이런 블랙리스트 수사가 결국 별 건이 아니라 결국 여기에도 최종적으로는 박근혜 대통령이 관여한 게 아니냐, 이걸 밝히는 게 최종 수사 목표라고 봐야겠죠?

<기자>

블랙리스트라는 게 본질적으로는 문화 예술가들의 생각과 사상을 권력과 돈으로 억압하자는 거잖아요.

이런 비겁한 일을 윗사람이 시켰으니까 어쩔 수 없이 했다는 영혼 없는 공무원들이 처벌을 받아야 되겠지만 근데 보다 근본적으로는 이런 생각을 최초로 지시한 사람이 누구냐, 이것을 찾아내는 것이 수사의 최종 목표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블랙리스트라는 게 김기춘 전 실장 재임 시절에만 있었던 게 아니잖아요?

이병기 실장 재임 시절에도 있었고 이런 의혹이 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김기춘, 이병기 이 두 실장의 그 윗선, 즉 대통령에게 특검의 수사 눈높이가 맞춰져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 김기춘 그리고 이병기 실장 조사를 마무리하고 나면 대통령이 어느 정도 관여했는지도 윤곽이 잡힐 것 같습니다.

<앵커>

어느 정도 큰 그림이 나오겠네요. 오늘도 소식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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