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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값 못한 '소한'…포근한 날씨에 때 이른 '봄꽃'

<앵커>

오늘(5일)은 1년 중에 가장 춥다는 소한인데요, 이름값을 못한 것 같습니다. 포근한 날씨로 오히려 때 이른 봄꽃들이 꽃망울을 터뜨렸습니다.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언 땅을 비집고 나온 복수초가 샛노란 꽃을 활짝 피웠습니다.

노랑 꽃잎은 밤이 되면 오므라들어 한낮에만 볼 수 있습니다.

복과 장수를 상징하는 복수 꽃은 보통 음력 설 무렵에 가장 일찍 꽃을 피워 '원일초'라고도 부릅니다.

앙상한 나뭇가지에도 송이송이 노란 꽃송이가 주렁주렁 달렸습니다.

섣달에 피기 시작하는 매화, 납매가 잇따라 꽃을 피웠습니다.

살포시 고개를 떨군 꽃송이는 달콤한 향기로 사람들을 유혹합니다.

[와, 향기 진짜 좋아.]

삼지닥나무와 애기동백 등 10여 종의 꽃들이 지난 1일부터 잇따라 꽃망울을 터뜨렸습니다.

지난해보다 1~2주가량 일찍 피었는데, 봄이 오는 입춘은 아직 한 달이나 남았습니다.

[최다솜/대구 : 꽃도 피고 따뜻해서 좋기는 한데 왜 이런 건지 걱정도 되고요.]

1만5천여종의 식물이 있는 천리포 수목원은 서해 난류의 영향으로 내륙보다 기온이 포근합니다.

[최수진/천리포수목원 홍보과장 : 예년에 비해 12월 평균기온이 더 많이 올라갔어요. 그래서 일찍 봄꽃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기상청은 주말까지 평년보다 8~9도가량 높은 포근한 날이 계속되다, 다음 주 화요일쯤 기온이 크게 떨어져 평년보다 낮은 추운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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