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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플러스] 기업 총수들의 신년사…'언행일치' 이뤄질까

새해가 되면 각 기업의 총수들은 '신년사'를 내놓습니다. 그런데 지난해엔 국내 주요 기업들 중 상당수가 최순실 사태에 연관되는 바람에 곤혹스러워 했는데요, 그렇다면 2017년 기업 총수들의 신년사는 어떤 내용이었을까요. 정호선 기자의 취재파일에서 확인해보시죠.

먼저 삼성그룹 이재용 부회장은 특검 수사 선상에 이름이 오르내리면서 신년 경영진 간담회도 생략하고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그런 대신 삼성전자 권오현 부회장의 신년사를 볼까요. 권 부회장은 "위기를 만든 것도 극복하는 것도 삼성 자신"이라고 강조하면서 지난해 갤 노트7 배터리 사고를 교훈 삼아 올해 완벽한 쇄신을 이뤄내자고 주문했습니다.

다음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IMF 이후 처음으로 차량 판매가 줄었는데, 정몽구 회장은 신년사에서 판매 목표를 역대 최대인 825만 대로 더 높여 잡으면서 실적을 높이자고 강조했습니다.

또 SK 최태원 회장은 직원들에게 패기로 무장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는데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덕담을 "새해 복 많이 만듭시다."로 바꾸자고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LG는 어땠을까요? LG 구본무 회장은 과거의 성공 방식에서 벗어나 빠른 혁신을 촉구했습니다. 트렌드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지 못해서 몇 년째 고전한 데에 따른 뼈아픈 반성이자, 올해는 반드시 국면 전환을 이루자는 다짐이 담겨 있었습니다.

한화 김승연 회장은 "미래 핵심역량을 키워야 한다"며 지금의 사업 방식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이렇게 우리 국내 주요 그룹들은 사상 최악에 몰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근본부터 변화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인식하고 있는 겁니다.

그동안 우리는 재계 총수들이 매 정권마다 대통령 앞에서는 투자를 늘리고 일자리를 창출하겠단 약속을 해왔지만, 나중에 가면 경제 상황이 안 좋아서 다 지키긴 어려웠다며 흐지부지되는 경우를 많이 봐 왔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기업들이 신년사에서 밝힌 고객 만족과 투자 확대 등이 반드시 일치되길 기대해보겠습니다.

▶ [취재파일] 재계 신년사 ‘언행일치’ 기대한다

(김선재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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