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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스브스] "방화복도 얼어버려요"…소방대원의 고충

겨울이 되면 화재사고가 많아져서 소방대원들에 고충이 더 커집니다. 그중 하나가 불을 끌 때 옷에 물이 젖게 되는데 이때 방화복이 얼어서 저체온증에 시달리기도 한다는데요, 이외에도 우리가 몰랐던 힘든 상황들이 참 많았습니다.

열기로 가득한 화재현장에서 불을 끄기 위해 뿌린 물이 오히려 소방관들에겐 또 다른 위험이 된다고 합니다. 물이 얼어버리기도 하고 방화복이 100% 방수가 되지 않아서 물에 젖게 되면 추위는 물론, 저체온증까지 겪기도 한다고요.

또 생명과 직결된 공기호흡기에 물이 묻어 얼어버리면서 연결부위가 깨지기도 했습니다. 정말 아찔한 순간인데요, 20kg이 넘는 구조장비를 매고 구조 현장에 도착한 대원들에게 겨울철 낙상사고는 종종 있는 일이라고요.

계단이나 길이 얼어버리기 때문인데요, 이렇게 위험한 겨울철 화재 현장, 작년 통계를 보면 여름보다 겨울철 화재 출동 건수가 압도적으로 많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소방관들 역시 겨울에 심리적 부담감이 훨씬 크다고 하는데요, 신고를 받으면 1분 1초라도 빨리 현장으로 가야 하는 소방관들의 마음은 초조하고 또 다급해집니다.

불을 끈 뒤에도 뿌린 물이 도로에 얼어버리면 언 도로에 염화칼슘 등을 뿌린 후 복귀해야 한다는데요, 출동부터 현장 정리까지 겨울철에 유독 더 힘든 소방관들,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일 뿐이라고 겸손해하지만, 그들의 노고 덕분에 추운 겨울 든든하게 보낼 수 있습니다.

▶ 소방대원의 겨울 "방화복마저 얼어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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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때 뮤지컬 영화 '쉘부르의 우산'을 보고 영화 제작의 꿈을 키운 청년이 있습니다. 이 영화를 보기 전과 후로 그의 삶이 나뉜다고 최근 인터뷰를 하기도 했는데요, 그가 영화감독 지망생이었던 10여 년 전 직접 구상한 시나리오를 들고 투자사들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하지만 뮤지컬 장르 영화는 관객들에게 관심이 없다. 돈도 안 된다며 모두 거절했습니다. 그래도 그는 포기하지 않고 시나리오 작가로 일을 하며 틈틈이 다른 작품 하나를 완성했고, 18분짜리 저예산 단편으로 제작된 이 시나리오로 그는 큰 주목을 받게 됐습니다.

그 영화가 바로 영화 '위플래쉬'인데요, 2013년 선댄스 영화제 단편 심사위원상을 수상하며 큰 주목을 받게 됐고 이후 투자를 받아 2시간 장편으로 제작된 '위플래쉬'는 오스카 3관왕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또 제작비 10배에 달하는 수익을 얻었는데요, 이 청년이 최근 영화계에 큰 주목을 받고 있는 다미엔 차젤레 감독입니다.

다미엔 감독은 얼마 전 자신이 10년 동안 간직했던 시나리오를 꺼내 각종 영화제에 참석하며 홍보하기 시작했습니다.

과거엔 안 된다며 손사래를 치던 제작사들은 하나둘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영화에 투자하겠다는 회사를 드디어 만나게 됐습니다.

제작비는 3천만 달러, 우리 돈으로 360억 원 정도로 넉넉한 비용도 아니었고, 촬영 기간도 42일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온 힘을 다해 영화를 만들었는데요, 그리고 이번 겨울 다미엔 감독은 전 세계인들에게 꿈 같은 영화죠. '라라랜드'를 선물했습니다.

꿈을 좇는 청춘의 열정과 사랑을 그린 영화로 국내에서도 주목받고 있는데요, 한 청년의 순수한 꿈과 열망이 없었더라면 어쩌면 스크린에서 만나지 못할 뻔 했네요.

▶ '라라랜드', 만들어지지 못 할 뻔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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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살 강범진 군은 머릿속에 자신만이 볼 수 있는 TV가 있다고 합니다. 이 우주와도 같은 이곳을 그림으로 표현해냈는데요, 정말 이런 아이는 처음 봤습니다.

소파에서 잠깐 눈을 붙이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상상에 빠진 거라는데요, 어떤 세상이 펼쳐지는지 점점 더 궁금해집니다. 이렇게 무의식 상태에서 10분 정도 지나고 나면 깨어나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는데 실력이 정말 대단합니다.

원하는 게 있으면 잠깐 머릿속 TV를 일시 정지하고 그림을 그린다고요. 비행체로 보이는 물체에 작은 톱니바퀴까지 아주 섬세하게 나타나 있습니다.

그림 속에 있는 캐릭터와 건물에는 저마다의 스토리가 있어 더 놀라운데요, 지난 3월 SBS 영재발굴단에 소개된 범진 군을 본 네티즌들 역시 그의 놀라운 능력에 소름이 돋을 정도라고 평가했고 전문가들도 톱니바퀴 속 구조까지 다 보이는 이 그림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범진 군이 그린 그림에 이렇게 색감을 넣어서 작품의 완성도를 높여봤는데요, 진짜 우주 공간에 있는 느낌이죠. 이 작품들로 첫 개인 전시회를 열었고 VR, 즉 가상현실로 볼 수 있게 구현하기도 했습니다.

이를 본 범진군 역시 머릿속 TV랑 거의 비슷해 많이 좋아했다고요. 아침에 일어나 영화 보고, 책 읽고 또 영화를 보면 하루가 다 지나간다는데요, 그의 무한한 상상력 세계는 많이 보고 듣고 상상하며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영화감독이 꿈인 범진 군, 그만 볼 수 있는 환상적인 세상을 언젠간 함께 볼 수 있는 날이 오겠죠.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 내 우주를 보여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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