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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대통령 준 외교 사절 선물, 최순실 집에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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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뿐만이 아닙니다. 외교 사절들이 대통령을 예방할 때 자기 나라 특산품 같은 것들을 이렇게 선물로 가져오지요. 선물값이 만약에 10만 원을 넘으면 나라가 보관하게 돼 있습니다. 10만 원이 안 되더라도 지금까지 대통령들은 대부분 전시품으로 내놨습니다. 개인적으로 갖지 않았다는 거죠.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이 외교 사절에게 받은 선물 여러 점이 최순실 씨 집에서 발견됐습니다.

김혜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0월 26일 검찰은 서울 신사동 최순실 씨 자택을 압수수색하다 황당한 물건들을 발견했습니다.

최 씨의 집에 박근혜 대통령에게 외교 사절들이 선물한 기념품이 곳곳에 전시돼 있었습니다.

도자기나 조각품, 기념패 등으로 대여섯 점 정도인데, 여기에 '각하'라는 뜻의 영문이 적혀 있어 검찰은 대통령이 된 이후 받은 선물인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지난(29일) 검찰은 최 씨의 두 번째 공판준비기일에서 이 기념품 목록을 재판부에 증거로 제출했습니다.

최 씨와 박 대통령이 밀접한 관계였다는 점을 증명하기 위해서입니다.

대통령 기념품의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10만 원 이상이면 대통령 기록물로 신고해 국가에서 보관해야 합니다.

하지만 선물 가격을 매기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이전 대통령들은 10만 원이 안 되더라도 전시품으로 내놨습니다.

그런데 박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받은 공적 선물을 최 씨에게 개인적으로 넘긴 것으로 보입니다.

최 씨는 검찰 조사에서 이 기념품들에 대해 모르는 물건이라고 잡아뗀 것으로 알려졌지만, 검찰은 외교 문제를 우려해 각국 대사관에 문의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검은 최 씨가 이 기념품을 받아 소지한 행위가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지 따져볼 방침입니다.

(SBS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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