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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아베, 진주만 헌화…사과·반성 빠진 '화해'

<앵커>

아베 총리, 미 하와이의 진주만 기념관을 찾아 공식 헌화했습니다. 일본 총리로는 처음 한 일인데, 전쟁을 되풀이하지 않겠다 이렇게 화해를 강조했지만, 반성은 여기서도 없었습니다.

최호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1941년 12월 일본군의 진주만 기습공격은 미국이 태평양전쟁에 참전하는 도화선이 됐습니다.

전함 '애리조나'가 폭침됐고 2천4백 명이 넘는 미군과 민간인이 숨졌습니다.

전함이 침몰한 자리에 세워진 기념관에 아베 총리가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 찾아와 헌화하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일본 현직총리로는 75년 만에 처음입니다.

하지만, 아베 총리는 전쟁책임에 대한 사과나 반성은 빼놓은 채 화해만 강조했습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 관용의 마음, 화해의 힘을 세계는 지금이야말로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하와이 휴가 중에 아베를 맞은 오바마 대통령은 적과도 동지가 될 수 있다며 역사의 교훈을 강조했습니다.

[버락 오바마/미국 대통령 : 우리는 물려받은 역사를 선택할 수는 없지만, 역사로부터 어떤 교훈을 끌어낼지는 선택할 수 있습 니다.]

중국은 원색적으로 비난했습니다.

[화춘잉/중국 외교부 대변인 : (일본은) 자꾸 영리한 '쇼'를 벌이지 말고, 한 번이라도 진정하게 깊은 반성을 해야 합니다.]

아베의 헌화 직후 내각 각료인 이마무라 부흥상은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굵직굵직한 이벤트로 미일 동맹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트럼프 취임 뒤엔 이마저도 시험대에 설 수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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