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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적 의혹 해소' 의지…최순실 재산내역 추적

<앵커>

법조팀 이한석 기자 나와 있습니다. 이 기자, 세월호 7시간 행적 수사에 대해서 특검이 유난히 아주 강한 의지를 갖고 있는 것 같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특검 수사의 핵심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대통령 뇌물죄 수사가 있고요, 또 하나는 방금 말씀하신 대로 세월호 일곱시간 동안 박근혜 대통령의 행적 부분입니다.

워낙 국민의 의혹이 크잖아요? 그러니까 국민적 의혹을 해소해보겠다, 이런 특검의 강한 의지가 반영됐다, 이렇게 이해하시면 될 것 같고요.

또 하나 중요한 의미가, 세월호 7시간의 행적은 헌법재판소에서 현재 비중 있게 보고 있는 대통령 탄핵 사유의 핵심 안건 중 하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서 박근혜 대통령이 참사 당일 얼마나 최선의 노력을 다했는지를 검증해보겠다는 건데, 물론 대통령 측도 조만간 의견서를 제출할 것 같습니다.

세월호 7시간 동안 뭘 했다는 내용을.

하지만 헌재는 특검의 수사 결과를 조금 더 비중 있게 지켜볼 것 같습니다.

다시 말하면 헌재가, 이 특검 수사 결과가 헌재 결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얘기입니다.

또 하나는 세월호 7시간을 둘러싼 갖은 의혹들이 많지 않습니까? 박근혜 대통령이 그 시간 동안에 리프팅 시술을 했다, 또는 프로포폴을 맞았다, 이런 갖은 의혹들이 많은데, 어떤 게 사실인지 아닌지 특검이 하나하나 살펴보겠다, 이런 의지도 좀 있다고 보셔야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결국 수사라는 게 실익이 있기 때문에 하는 건데, 청와대 관저 압수수색, 특검이 그동안 여러 차례 강조해오지 않았습니까? 하지만 이 상황에서 경호실이 문을 선뜻 열어줄 리가 없죠.

그렇다면 세월호 7시간 수사를 통해서 명백한 증거를 확보한 다음에, 청와대가 빼도 박도 못하는, 거부할 수 없는 명문을 확보해서 청와대 관저 압수수색을 하겠다, 이런 의지가 반영됐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별개의 문제인데, 특검이 또 최순실 씨와 관련된 40여 명의 재산 내역을 살펴보겠다, 이러지 않았습니까? 이걸 아예 조회하겠다고 못 박아서 이야기를 했는데, 이거 어떤 의미로 봐야 되겠습니까?

<기자>

지난주 토요일에 특검이 최순실 씨를 처음으로 소환 조사했죠.

생각보다 이른 시간에 소환조사 한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가 있었는데 이 이야기는 무엇이냐 하면 최순실 씨가 자백 안 한다는 겁니다.

그런 상황이면 특검 입장에서는 강공 카드로 전환할 수밖에 없는 거죠.

그래서 재산 내역 추적하겠다는 것은 결국 최 씨에 대한 압박 카드 성격이 대단히 강합니다.

하지만 물론 이 수사, 명분은 있습니다.

특검법을 보면, 최순실 씨 일가 재산 형성 과정을 수사 대상으로 명시하고 있습니다.

상당히 명분 있는 수사인데, 의혹도 많은 게 사실이죠.

최순실 씨 일가의 재산이 박 대통령의 공동 재산 아니냐, 또는 최순실 일가 재산 형성 과정에서 박 대통령이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 아니냐.

이런 의혹들을 하나하나 규명하는 것도 의미가 있겠다.

이게 특검의 판단입니다.

<앵커>

사실 또 여론으로는 최순실 씨 재산 다 환수해야 된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있으니까 말이죠. (그렇습니다.) 그건 그런데 이렇게 재산 내역을 조회까지 한다 그러면, 저희도 앞서서 보도를 해드렸습니다만 박근혜 대통령의 개인 계좌 추적도 하는 것 아니냐, 이런 생각을 할 수 있겠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결국, 시기의 문제로 보이는데요, 최순실 씨 일가 재산추적 수사는 결국 수사 결과에 따라서 최순실 씨가 아니라 특검의 칼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직접 뇌물죄 수사로 전환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 가능성을 특검이 열어뒀다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고요.

또 박근혜 대통령은 헌재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이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최순실은 키친캐비닛이다.' 그러니까 그리 격의 없는 지인 정도라고 이야기하고는 있습니다만, 세간의 의혹은 다릅니다.

심지어 최순실이 박근혜 대통령의 스폰서가 아니냐, 이런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스폰서냐 아니냐를 규명하기 위해서라도 결국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직접 계좌 추적은 불가피한 게 아니냐, 이런 의견이 우세합니다.

<앵커>

불가피하단 생각들은 맞습니다만 과연 그게 가능할지에 대해선 또 지켜봐야 되지 않겠나 싶네요. (그렇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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