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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플러스] 약 대신 마약으로 치료…병 드는 北 사회

[취재파일플러스] 약 대신 마약으로 치료…병 드는 北 사회
못 사는 나라일수록 병원 치료는 물론이고 약도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서 아픈 사람들이 많습니다. 북한 역시 갈수록 환자는 증가하고 있지만, 국제 사회의 제재로 지원이 줄고 있다고 안정식 북한 전문 기자가 취재파일에서 전했습니다.

지속적으로 대북 의료지원 사업을 하고 있는 민간단체 유진벨 재단이 최근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해마다 북한 주민 5천 명이 다제내성 결핵에 걸린다고 밝혔습니다.

다제내성 결핵이란 결핵약에 내성이 생겨서 일반 결핵약으로는 치료되지 않는 병인데, 완치를 위해선 1년 6개월가량 정해진 약을 꾸준히 복용해야 할 만큼 다제내성 결핵은 치료하기가 어려운 병입니다.

또 다른 민간단체는 북한에서는 마약 복용도 확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의약품이 부족해 아파도 치료할 약이 없다 보니 주민들이 약 대신 마약을 사용하고 있어서입니다.

또 마약이 사교 문화로까지 발전하면서 친구들끼리 마약을 한 번 흡입하자는 뜻의 '한 코 하자'는 말도 자연스럽게 한다고 합니다.

심지어 감기약 대신 마약을 먹었던 6살 아이가 이후 계속 마약만 찾는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북한 정권은 핵과 미사일 개발에 몰두하느라 이렇게 결핵과 마약에 병든 주민들을 방치 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북한의 연이은 핵실험으로 대북 제재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인도적 차원의 지원 또한 끊기고 있습니다. 안정식 기자는 우리나라의 대북 의료지원은 국제 사회와 다르게 접근할 필요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민족이라는 차원은 물론이고 북한과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기 때문에 북한에서 전염병이 확산하면 우리나라에도 해를 끼칠 수가 있어서입니다. 인도주의적 차원과 함께 실용주의 차원에서라도 민간단체의 대북 의료 지원을 막지 말아 달라고 강조했습니다.

▶ [취재파일] 결핵에 마약까지…병 드는 북한 사회

(김선재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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