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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롯데와 독대 때 '면세점 혜택' 언급 정황

<앵커>

특별검사와 헌법재판소.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다루는 두 갈래의 움직임이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양쪽 다 생각보다 "빠르다"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선 특검 수사 소식부터 들어가겠습니다. 특검 수사의 초점은 박근혜 대통령의 뇌물죄 입증에 밎춰져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신동빈 롯데 회장과 독대하면서도 롯데가 절실하게 바라는 특정 사안에 대해서 언급한 정황이 나왔습니다. SK, 삼성 이런 기업들에 이어서 롯데까지 재단 출연금이 이권의 대가였음을 입증할 단서를 포착한 겁니다.

민경호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3월 박근혜 대통령의 신동빈 롯데 회장 독대를 앞두고, 청와대 비서실이 박 대통령의 할 말을 미리 정리한 '말씀 자료'를 특검이 확보했습니다.

해당 문건에는 당시 롯데의 최대 관심사였던 면세점 제도를 개선하겠다는 약속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롯데로부터 미르와 K스포츠 재단 출연금을 받은 데 이어 하남에 체육시설 건립 자금 75억 원을 지원받기로 한 대가로, 박 대통령이 이런 언급을 했을 가능성을 특검팀은 따져보고 있습니다.

역시 면세점 사업을 노렸던 최태원 SK그룹 회장과의 독대 당시 말씀 자료에도 비슷한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은 이 밖에도 재단 출연금과 대기업 총수들 민원 사이의 연결 고리를 전방위로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당시 교도소에 있었던 SK 최태원 회장과 CJ 이재현 회장이 각각 석방·사면된 것도 관련성이 있는지 살펴보겠다는 방침입니다.

[이규철/특검보, 특검 대변인 : (대통령의 대기업 총수 사면이 대가성이 있는지 들여다보고 있습니까?) 그것도 수사 대상에는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업들이 대가를 바라고 자금을 출연한 정황을 속속 확보하면서 특검팀은 대기업 총수들에 대한 소환 카드도 꺼내 들 태세입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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