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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스브스] 화제의 '꽃다발 자판기'…특별한 제작 이유

저도 정말 몰랐는데요, 남성분들 중에서 부끄러워서 꽃가게 가기가 힘든 분들이 계신다면 서요? 이제는 마음껏 살 수 있으실 것 같습니다. 꽃을 사는 게 부끄러웠던 한 청년이 꽃을 편안하게 고를 수 있는 이색 자판기를 만들었네요.

최근 SNS에서 화제가 된 꽃다발 자판기입니다. 남성뿐 아니라 여성들에게도 인기라고요. 네티즌들 역시 이 아이디어가 좋다며 매일 자판기에서 꽃을 뽑고 싶다고 극찬했습니다.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 자판기는 놀랍게도 25살 동갑내기 고민규, 김진호 씨가 만들었습니다. 사실 민규 씨는 과거 만났던 여자친구에게 꽃 선물을 하지 못했던 게 늘 마음에 걸렸다고요.

여자들이 꽃 선물을 좋아하는 건 알고 있었지만, 꽃집에 가서 이름도 잘 모르고 어떤 걸 골라야 하는지 망설이고 있을 때 주변에서 본인을 보는 것 같아서 이상하게 많이 부끄러웠다고요. 그래서 여자친구에게 꽃 선물을 한 번도 해보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2년 전 영국 여행을 떠났을 때 우연히 이 꽃다발 자판기를 보고 문득 이거라면 누구나 쉽게 꽃을 살 수 있겠다. 생각이 들었다고요.

우리나라로 와서 조사를 해보니 아직 이런 자판기가 없어서, 친구 김진호 씨와 함께 자판기 개발에 나섰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도 형태와 색이 유지되는 '드라이 플라워'를 준비했습니다. 이게 살아 있는 꽃처럼 생생하게 3년 이상 보관이 가능하다고요.

때론 사람들이 '예쁜 쓰레기'라며 꽃의 가치를 깎아내리기도 하지만, 이제 꽃은 사치품이 아닌 행복을 주는 필수품으로 자리를 잡아 가고 있습니다.

남이 아닌 나를 위해 꽃을 사는 것도 자연스러운 문화가 될 날을 기대한다고요. 여러 가지 예쁜 꽃다발을 보고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 이 자판기 덕분에 이젠 용기 내서 꽃을 선물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번 연말에 여러분도 도전해보시죠.

▶ 창피해서 만든 자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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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견을 잃어버렸던 한 모 씨는 어느 날 경찰서로부터 애완견이 죽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지난 18일 여느 때와 같이 애완견과 놀고 집에 들어왔는데 그만 잃어버린 겁니다.

당시 CCTV에 찍힌 영상을 보면, 어쩌다 목줄이 풀린 건지 애완견은 집 앞에서 서성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등산복을 입은 3명의 행인이 애완견을 보며 잠시 이야기를 나눈 후 애완견을 데리고 어디론가 가버립니다. 모든 게 10분도 채 안 돼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주인 한 씨는 이 장면을 보고 사람들이 데려가서 기르거나 어딘가 팔았을 거라고 생각을 했다는데요, 다시 찾을 수 있을 거란 생각에 애완견과 산책했던 공원에서 등산복을 입은 사람을 찾아다녔고, 그렇게 이틀째 되는 날 인상착의가 비슷한 사람을 만났습니다.

동네 이웃이었던 65살 A 씨는 개가 특이하다며 예전에 말을 걸었던 사람이었습니다. 바로 경찰에 신고해 조사를 받았는데요, A 씨는 자신이 잡아먹었다고 충격적인 자백을 했습니다.

경찰은 가장 형량이 높은 절도죄를 적용해 그를 입건했습니다. 현행법상 애완견은 재산으로 간주 돼 재물손괴죄나 절도죄밖에 적용되지 않습니다.

피의자 아내는 개는 그냥 재산에 불과하니 개 값만 물어주겠다면서 합의를 종용하고 있다고요. 하지만 한 씨는 물건이나 재산을 잃어버린 게 아닙니다.

그는 가족을 잃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가족을 잃은 슬픔으로 극심한 고통 속에 살고 있는데 무엇으로 위로받을 수 있을까요.

▶ 제 강아지가 잡아먹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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