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적으로 이 기사는 '가짜 기사'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비밀은 '아르토리아 팬드래건' '성배' '히키가야 하치만' 등에 있었습니다.
이것 말고도 박근혜 대통령이 쓴 편지가 문재인 전 대표가 쓴 것으로 둔갑하기도 하고, '박근혜 대통령 중환자실 입원' 등의 제목의 가짜 기사도 만들어져 널리 퍼지고 있는 겁니다.
■ 왜 '가짜 뉴스'에 열광하나
사람들은 왜 가짜뉴스에 열광하고 있는 걸까요? 전문가들은 사람들은 자신의 취향에 맞는 정보에 열광하는 속성이 있는데, 특히 다수와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일수록 자신의 성향과 맞는 정보가 나타나면 더 열광하게 된다고 설명합니다.
■ 가짜 뉴스 누가 왜 만들까?
그렇다면 가짜 뉴스를 만드는 주체는 누구일까요? 이 '가짜 정보'가 퍼지면서 정치적으로든 경제적으로든 어떤 이득을 가지게 되는 쪽에서 만들고 있다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얼마 전 미국 대선을 앞두고 양산된 가짜 뉴스들의 양태가 좋은 예입니다.
가짜 뉴스로 실제 경제적 수익을 얻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마케도니아에 사는 한 17세 소년은 최근 6개월간 도널드 트럼프의 지지를 유도하는 가짜뉴스를 만들어 약 6만 달러의 수익을 냈다고 미국 NBC방송이 지난 9일 보도했습니다.
■ 전 세계적 가짜 뉴스…우리는 어떻게 막나?
이처럼 가짜 뉴스, 가짜 정보는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특히 SNS를 통해 광범위하게 퍼지는 가짜뉴스는 삽시간에 루머를 진실인 것처럼 둔갑시킬 수 있다는 위험을 내포하고 있어 각국에서 대책 마련에 분주한 상태입니다.
독일에선 내년 총선을 앞두고 난민 유입 반대 세력이 가짜뉴스를 대거 양산하자 법무부 장관 하이코 마스가 "SNS에 가짜뉴스를 배포하는 자는 형사처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페이스북도 가짜 뉴스를 잡겠다고 나섰습니다.
애초 표현의 자유를 들어 제재를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을 내세웠던 페이스북은 가짜 뉴스의 성행으로 미국 대선 이후 '페이크북(fake book)'이라는 오명을 썼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가짜 뉴스'에 대한 어떤 대책도 없는 상태입니다.
국내에서도 검증되지 않은 허위정보를 걸러낼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기획·구성 : 김도균, 정윤교 / 디자인 : 김은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