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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 대란' 산지 가격 보니…중간 상인 폭리 의혹

<앵커>

AI로 달걀 값이 하루가 다르게 폭등하고 있는데, 정작 산지의 가격을 보면 그렇게 많이 오르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도 중간 상인들이 폭리를 챙기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옵니다.

표언구 기자입니다.

<기자>

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오늘(22일) 조사한 달걀 소매가는 234원.

한 달 전보다 53원이나 올랐습니다.

[천효관/대전시 관평동 : 4천 원 초·중반대로 사다가 지금은 7~8천 원이나 하니까 두 배 정도 오른 겁니다.]

[대형마트 직원 : 가격 설정은 출고 산지 가격이 있으니까 그걸 토대로 정합니다.]

실제 산지 출하가격은 어떤지 달걀 농장을 찾았습니다.

[산란계 농장 직원 : 170원에서 180원까지 받는다고 합니다. 옛날 거래처만 갖다 주니까 그렇게 비싸게 못 받아요.]

대한양계협회가 고지한 산지 출하 가격은 192원으로, 지난달 보다 18원 올랐을 뿐입니다.

산지 가격 오름폭에 비해 소매가는 세배 가까이 오른 겁니다.

차익은 고스란히 대형마트를 포함한 중간상 몫으로 돌아갔습니다.

올 초 산지 가격이 40%나 폭락했을 때에는 반대로 소매 가격이 10% 하락에 그쳤는데, 당시에도 중간상들의 이익 챙기기가 이유였습니다.

[양계업 관계자 : 살이 조금씩 붙어서 마지막에 대형유통업체에서 확 잡아채버리면 (산지 가격의) 51~52% 되는 유통비용이 발생합니다.]

정부는 불합리한 유통 과정이 수급과 가격 조절을 어렵게 한다며 달걀을 수매해 유통시키는 유통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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