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모닝 스브스] "야, 너 여자지?"…여자가 게임할 때 일어나는 일들

제가 그제(19일) 스브스뉴스에서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여성들에 안타까운 사연을 소개해드렸는데요, 남녀평등에 길이 멀기만 한 걸까요?

여성들이 게임을 할 때조차도 마음 편히 할 수가 없다고 합니다. 오늘은 먼저 오랫동안 성희롱에 시달려온 여성 게이머들의 이야기입니다.

고등학생 김세연 양은 실력파 온라인 게이머입니다. 웬만한 고수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는데, 한때는 여자가 이렇게까지 잘할 리 없다며 핀잔을 듣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세계적인 여성 프로게이머로 활동 중이지만 여기까지의 과정은 험난했습니다. 여자란 이유만으로 의혹이 자꾸 제기되자 세연 양은 게임 영상을 직접 공개해 그 실력을 인정받았습니다.

여성을 비하하거나 성희롱하는 듯한 발언은 온라인 게임을 할 때 일상적으로 나타난다고 합니다.

그래서 일부러 남성적인 캐릭터를 선택해 게임을 하는 학생들도 있다는데요,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게임을 하다 성희롱을 당했다며 피해를 호소하는 여성들의 글로 가득합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온라인 게임 이용자 중 상당수가 초등학생이라서 개선이 시급한데요, 이에 여성 게이머들은 최근 피해 경험을 공론화하기 시작해 SNS에서 해시태그와 함께 제보를 받았고, 심지어 게임으로 만난 남성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심각한 사건까지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보다 못한 여성 게이머들은 게임 문화를 바꾸기 위해 여성 캐릭터 이름인 '디바'를 참고해 단체도 만들었습니다.

이들이 원하는 건 거창한 게 아니라 그저 마음 편하고, 자유롭게 게임을 즐기는 거라고 하거든요. 일부 게임유저들의 비도덕적인 행동들 꼭 반성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야, 너 여자지?"…여자가 게임할 때 일어나는 일들

---

변준기 씨는 평양냉면집을 운영하는 분입니다. 그의 일상을 잠깐 볼까요. 먼저, 저희보다 더 일찍 일어나시던데요, 항상 새벽 2시에 일어나서 큰 통에 물과 양지, 각종 채소를 넣고 4시간 동안 육수를 우려낸 후 완성한 육수에 동치미 국물을 섞어 냉장고에 넣어 열기를 식힙니다.

또 다른 통엔 메밀가루와 전분을 함께 섞어 반죽을 만드는데, 주문받는 즉시 면을 뽑아내 찬물로 헹궈낸다네요.

이 과정을 다 거치면 드디어 평양냉면 한 그릇이 완성되는데, 이렇게 정성스런 과정은 할아버지 때부터 3대째,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고수해온 방식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식당 외벽엔 '50년 전 이북에서 먹던 그 맛은 안 난다'라는 글귀가 붙어 있습니다. 온라인에선 믿을 수 있는 식당이라면서 화제가 됐는데 무슨 사연이 있는 걸까요?

이 글귀는 사장님의 할아버지, 할머니가 직접 한 말이었습니다. 6·25 전쟁 때 월남했던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고향에 있는 가족 생각에 눈물이 마를 날이 없었다고요.

그래서 동네에 작은 평양냉면집을 차려 고향에서 먹던 그 맛을 요리하며 허전함을 달랬습니다. 냉면 맛을 유지하긴 했지만, 아무리 연구해도 고향에서의 맛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통일이 되면 삼촌과 냉면 한 번 먹어봤으면 소원이 없겠다며 이야기하곤 하셨지만, 결국 소원을 이루지 못한 채 두 분은 돌아가셨다고요.

이후 그곳을 고향처럼 찾는 오랜 손님을 위해서라도 냉면집을 그만둘 수 없었고 식당이 썰렁해 보인다는 단골 어르신들의 의견을 반영해 외벽에 문구를 만든 겁니다.

준기 씨는 할아버지가 원하는 고향의 맛을 언제 완성할 수 있을지 고민이라는데요, 그래도 할아버지의 혼이 담긴 맛을 위해선 이 일을 멈출 수 없다고 하네요.

▶ 3대째 맛에 자신 없는 집

---

얼마 전 방송인 샘 해밍턴 씨가 5개월 된 아들 윌리엄과 함께한 첫 비행기 여행이 화제가 됐었는데요, 이걸 보고 나는 왜 이런 생각을 못했을까 아쉽더라고요.

샘 해밍턴은 생후 5개월 된 아들과 함께 첫 비행을 앞두고 한가지 고민이 생겼습니다. 호주로 가기 위해선 10시간 넘는 긴 시간을 기내에서 보내야 하는데 아이가 힘들어하진 않을까, 다른 승객에게 또 피해를 주진 않을까 걱정이 됐던 겁니다.

그런데 문득 예전에 봤던 사진 하나가 생각났습니다. 비슷한 상황의 한 승객이 다른 승객들을 위해 작은 간식과 귀마개, 또 사연을 적은 쪽지를 선물한 겁니다. 여기서 아이디어를 얻은 샘 헤밍턴 씨도 봉지 사탕과 초콜릿, 또 쪽지를 담은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호주에 할머니를 뵈러 가는데 아이가 처음 비행기를 타니 양해 바란다는 내용의 쪽지와 선물을 승객에게 건넸고, 다행히 승객들은 걱정하지 말라며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아무 일 없이 윌리엄은 호주에 무사히 잘 도착했을까요? 다행히도 비행기 안에서 쌔근쌔근 푹 잠이 들었다고 하네요.

되려 도착해서는 승객들이 기특하다고 윌리엄을 칭찬해주기도 했습니다. 보통 어디 갈 때 자리 근처에 아이가 없었으면 하는 바람을 조금씩은 갖고 있잖아요. 그 역시 그랬습니다.

하지만 막상 부모가 되고 보니 세상을 보는 눈이 더 커진 것 같다고 말합니다.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자신의 모습에 놀랄 때가 많다고요. 예쁜 아이와 함께 앞으로 더 행복한 추억을 많이 쌓길 바랍니다.

▶ 우리 부자, 잘 도착했어요!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