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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 차림으로 재판 나온 최순실…확 바뀐 태도

<앵커>

그럼 여기서 오늘(19일) 최순실 씨의 법원 출석 모습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최 씨는 오늘 첫 재판에 나오기는는했지만, 범죄 혐의를 모두 부인했습니다. 검찰에 소환될 때 "죽을 죄를 지었다" 이렇게 말을 했는데, 이제 생각이 좀 달라진 것 같습니다.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 뿔테 안경을 쓴 최순실 씨는 밝은 연두색 수의 차림에 머리를 묶은 채 법정에 나타났습니다.

수감자 번호 628번, 최 씨가 수의 차림으로 공개석상에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최 씨는 재판 시작 전 촬영 시간 동안 내내 고개를 숙이고 있다가, 재판이 시작되자 "정확한 걸 밝혀야 할 것 같다"며, 공소장에 나온 범죄 사실들을 모두 부인했습니다.

특히 대통령과 공모했다고 검찰이 적시한 8개 범죄 혐의에 대해선 "공모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경재/최순실 측 변호인 : 공모가 없었다는 것이기 때문에, 공모 자체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범죄사실이 인정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검찰이 강압수사를 벌여 인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최 씨 측 변호인은 검찰이 증거로 제시한 태블릿PC와 정호성 전 비서관의 녹음파일, 안종범 전 수석의 수첩에 대해 감정도 신청했습니다.

증거물 감정에 대해 재판부는 "직접 보면 되는데 굳이 감정할 필요가 있느냐"며 의문을 제기했고, 검찰도 강압수사는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오늘 재판에 안종범 전 수석과 정호성 전 비서관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정 전 비서관은 대신 변호인을 통해 박 대통령과 공모해 최순실 씨에게 청와대 문건을 건넨 혐의를 "대체로 인정한다"고 밝혔습니다.

최 씨에 대한 두 번째 재판은 오는 29일에 열립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김흥기, 영상편집 : 윤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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