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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욕설 오간 끝에…대통령 답변서 공개

소추위원단, 대통령 답변서 반박 의견서 오는 목요일까지 제출

<앵커>

국회 탄핵소추안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답변서가 공개됐습니다. 촛불 민심에 대한 대답이나 마찬가진데, 간단히 줄이면 '증거가 없지 않으냐, 그리고 증거가 있다 한들 탄핵까지 갈 만큼 잘못한 게 없다, 나는 몰랐다'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오늘(18일) 국회 탄핵소추위 첫 회의에서는 이 답변서 공개 여부를 놓고 여당 위원장과 야당 위원들 사이에 고성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첫 소식,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여야 의원 9명으로 구성된 국회 탄핵소추위원단과 대리인단 첫 회의.

단장을 맡은 새누리당 소속 권성동 법사위원장을 향해 야당 측은 헌법재판소에 제출된 대통령 답변서를 공개하라고 강력히 요구했습니다.

[박범계/더불어민주당 의원 : 서면들에 대한 공유와 공개의 기본원칙을 천명해달라.]

[김관영/국민의당 의원 : 국민들에게도 알 권리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서 (공개해달라.)]

권 위원장은 양측 주장이 미리 공개되면 여론재판이 될 수 있다며 우려했습니다.

비공개회의 중에 고성과 욕설까지 새어나왔습니다.

[박범계/더불어민주당 의원 : 탄핵을 소추하는 게 아니라 탄핵소추를 방해하는 거 아니야!]

[권성동/탄핵소추위원단장 (새누리당 소속) : 누구한테 당신이야! 그만큼 위원장이 주의를 주면 따라야지. 뭐 이런 XX가 다 있어, 도대체.]

격론 끝에 답변서를 공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권성동/탄핵소추위원단장(새누리당 소속) : (의원들이) 미리 공개를 해서 국민들의 의견을 널리 구하는 것이 좋겠다는 입장이여서 국회의원들의 의견을 존중해서 공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야당 측은 또 소추대리인단, 변호사 구성이 일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결국 추가로 민주당 추천 2, 3명을 포함해 15명에서 20명 규모로 대리인단을 조만간 꾸리기로 했습니다.

소추위원단은 대통령 답변서를 반박하는 의견서를 작성해 이번 주 목요일까지 헌재에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경,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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