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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강력한 스모그에 뒤덮인 베이징 '적색경보'

중국의 수도 베이징은 올겨울 들어 일주일이 멀다 하고 강력한 스모그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인 차량과 공장 매연에다, 겨울철 석탄난방 매연이 더해지기 때문입니다.

스모그 강도도 WHO 기준치인 ㎥당 25㎍을 열 배 이상 넘기기 일쑤입니다.

이런 가운데 베이징시는 오늘(16일) 저녁 8시부터, 대기오염 최고등급인 적색경보를 발령하기로 했습니다.

바로 밑 단계인 주황색 경보가 내려진 건 이미 여러 번이지만, 적색경보가 내려지는 건 올 들어 처음입니다.

적색경보는 밖에 십 분만 있어도 숨이 막히는 정도의 심각한 상황입니다.

특히 호흡기가 약한 어린이와 노약자에게는 치명적입니다.

이에 따라 모든 유치원과 중고등학교가 휴교에 들어가고 모든 차량은 홀짝제가 실시됩니다.

그러나 베이징의 경우 강풍이 불지 않는 한 쉽게 스모그가 사라지지 않습니다.

2천만 명 넘는 베이징 시민들은 당국의 대책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친센셩/베이징시민 : 생활하고 일도 해야 하기 때문에 스모그 관리에 국가가 더 노력해야 합니다.]

베이징 시 당국은 스모그 대처에 새로운 규정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왕빈/베이징 환경보호국 긴급대응팀장 : 기존에는 적색경보가 발령됐을 때만 휴교령이 내려졌지만, 이번에는 지자체 교육청이 실제 공기 질을 평가해 휴교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오염원 자체를 줄이는 대응책도 마련했습니다.

대기오염이 심해졌을 때 오염물질 배출 공장을 임시폐쇄하고 길거리 조리행위를 금지하는 등 모든 수단을 총동원하기로 했습니다.

[왕빈/베이징 환경보호국 긴급대응팀장 : 예를 들어 페인트 도장이나 절단 같은 공정은 중단됩니다. 그러나 조립작업처럼 오염 발생이 없는 공정은 계속할 수 있습니다.]

당국의 대책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발생한 스모그는, 다음 주초까지 이어진 뒤 오는 21일 저녁부터나 물러간다는 예보여서 시민들은 크게 걱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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