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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외교당국자 방북…"임현수 목사 문제 논의"

캐나다 외교부 당국자가 북한에 억류 중인 한국계 캐나다인 임현수 목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가 밝혔습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사라 테일러 북아시아 오세안주 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캐나다 외무성 대표단이 13일부터 15일까지 북한을 방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앙통신은 캐나다 측 대표단이 최선희 외무성 북아메리카국 국장과 만나 임현수 목사 문제, 양자 관계 발전 문제를 비롯한 '상호 관심사'를 논의했으며 한성렬 외무성 부상을 예방했다고 밝혔습니다.

대표단은 임 목사를 면회하기도 했다고 통신은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통신은 북한과 캐나다 양측 간 오간 구체적인 논의 내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캐나다 외교부도 보도 내용을 확인하면서 "당국은 그의 억류와 건강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으며, 석방을 위해 활발하게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임 목사의 건강 상태에 대해서는 자세한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캐나다 정부 당국자가 직접 방북해 임 목사 문제를 논의함에 따라 최근 건강이 악화된 것으로 알려진 임 목사의 석방 문제에 새로운 계기가 마련될지 주목됩니다.

1997년부터 북한을 100차례 이상 드나들며 인도주의 사업을 펼쳐온 것으로 알려진 임 목사는 지난해 1월 경제협력 사업을 위해 북한에 들어갔다가 억류됐습니다.

그는 지난해 12월 '특대형 국가전복음모행위' 혐의로 북한 최고재판소에서 무기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입니다.

서방 국적자로 현재 북한에 억류된 사람은 임 목사가 유일하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지난 7월 라오스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 당시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스테판 디옹 캐나다 외교부 장관도 짧은 접촉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임 목사 석방 문제를 논의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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