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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이번에도 작심삼일? 내게 맞는 다이어리 찾기

[라이프] 이번에도 작심삼일? 내게 맞는 다이어리 찾기
“커피 마시고 쿠폰은 나한테 쏴라!”

요즘 이런 연락 받아 보신 적 있으신가요?

커피 쿠폰을 모두 모은 고객에게 증정하는 다이어리를 받기 위해서인데, 유명 커피 전문점의 인기 제품은 벌써 품절되는 사태가 일어났습니다.

중고품 거래 사이트에서는 이런 인기를 악용해 쿠폰이나 다이어리에 웃돈을 얹어 되팔아 문제가 되고 있기도합니다.

나보다 더 똑똑한 것 같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에 모든 것을 다 기록할 수 있는 세상이지만, 그래도 아날로그 다이어리의 ‘손맛’을 떨쳐 버릴 수 없나 봅니다.

일 년 동안 꾸준히 쓰든 작심삼일이든 우리의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는 ‘아날로그 다이어리’를 살펴봤습니다.
아날로그 다이어리 마케팅
지난 2004년부터 연말 한정 다이어리를 제작하기 시작하면서 다이어리 마케팅에 불을 붙인 스타벅스. 올해는 ‘나만의 플래너’란 주제로 고급 노트 제조사와 공동 제작한 한정판 다이어리를 출시했습니다.

스타벅스 외에도 카페베네, 투썸플레이스, 탐앤탐스, 할리스 등 유명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들도 유사한 상품들을 내놨습니다.

편의점 GS25, 세븐일레븐과 배스킨라빈스, BHC치킨 등 식품업계도 다이어리 마케팅에 가세했습니다.

하지만 유명 제조사와의 공동 제작만이 다이어리의 인기 비결은 아니겠죠?

아날로그 다이어리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진화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디지털이 아닌 것’이 아니라, 더 까다로워진 소비자들의 기호(needs)에 맞춰 변화하고 있죠.
진화하는 맞춤형 다이어리
일반적으로 다이어리는 일별, 주별, 월별 계획 페이지로 구성돼있는데, 이런 고전적인 구성의 다이어리를 ‘시스템 다이어리’라고 합니다. 커피 전문점에서 증정하는 한정판은 대부분 이런 다이어리입니다. 

요즘엔 이런 고전적인 구성을 넘어서 일정을 시간대별로 쪼개 기록할 수 있고, 할 일(to do list)도 함께 기록하게 해 더욱 체계적으로 일정을 관리할 수 있는 다이어리들이 출시됐습니다.

시스템 다이어리 가운데 가장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벤저민 프랭클린의 수첩을 본 따 만든 플래너입니다. ‘이상적인 시간 관리 도구’라는 평을 얻으면서 전 세계 3,000만 명 이용자 중 90% 이상이 해마다 재구매를 할 정도입니다.

하루 계획을 가장 중요한 업무 기준으로 작성하고 시간별로 확인할 수 있게 한 것이 인기의 비결입니다. 프랭클린 플래너는 작성법이 꼼꼼하고 까다로운만큼 사용법 교육까지 있을 정도입니다. 
 
이 밖에 각종 업무 특성과 환경에 맞춰 액션·위클리 버티컬·태스크 마스터·파노라믹 등 다양한 형태의 시스템 다이어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테마 디자인 다이어리
테마·디자인 다이어리도 인기입니다. 다이어리의 정해진 형식에 맞춰 일정을 쓰는 것이 아니라 개성에 맞춰 일상을 기록할 수 있다는게 가장 큰 특징입니다. 

해외여행의 꿈을 일상에서 만끽할 수 있도록 각국의 주요 도시를 테마로 한 월간 다이어리가 있는가 하면 직접 찍은 사진으로 한 장 한 장 채울 수 있는 포토에세이 형식의 다이어리도 있습니다. 페이지 한 쪽에 시인이 쓴 시를 나만의 캘리그라피(손으로 그린 문자)로 따라 쓰면서 일기를 완성하기도 합니다. 

완성하게 되면 한 권의 시집, 여행기, 앨범이 됩니다. 또 색칠하기 책의 인기에 힘입어 색칠할 종이를 따로 넣은 색칠 다이어리도 나왔죠.

다이어리와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자석 책갈피나 스티커도 아날로그 감성을 살리는데 큰 몫을 하고 있습니다. 한 화장품 회사가 증정하는 다이어리는 연필과 지우개, 연필깎이 등을 함께 끼워 넣어 학창시절의 추억을 더하고 있습니다.

테마·디자인 다이어리는 한 권의 다이어리를 쓰더라도 다른 사람들과 차별화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다양한 테마로 구성된 다이어리는 일반 서점에서도 판매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나에게 맞는 다이어리는 어떤 것인지 확인해 볼까요? (재미로 보세요)
나에게 맞는 다이어리는 어떤 것일까?
나에게 맞는 다이어리는 어떤 것일까? 2
벤자민 프랭클린
한 달 채 남지 않은 이 시점에 다시 펜과 다이어리를 잡아보는 건 어떨까요. 앞으로 계획을 적다 보면, 계획은 기록이 되고, 기록은 기억이 되고.

결국, 다이어리는 나의 자서전이 아닐까요?

(기획·구성 : 홍지영, 송희 / 디자인 : 김은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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