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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보정, 박 대통령 암시' 제보…받은 시술은?

<앵커>

조동찬 기자, 한 달 넘게 이 최보정이란 이름을 추적을 했다고 했는데, 어떤 계기로 이 이름을 알게 됐습니까?

<기자>

사실은 오래전에 제가 제보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최보정이라는 가명의 생년월일에 박근혜 대통령을 의미하는 암호가 숨겨져 있다는 다소 알쏭달쏭한 내용이었는데요, 김영재 성형의원 쪽 직원들과 이 병원을 조사했던 강남구 보건소 쪽을 통해 확인해보려고 했지만, 모두 입을 굳게 다물었습니다.

불법 의료 행위는 밝혀져야 하는 일인데도, 의료법상 환자의 기록을 공개할 수 없다, 그게 이유였는데, 그러다가 한 달 남짓 취재 끝에 최보정의 생월과 생일이 대통령의 것과 일치한다는 사실이 확인된 겁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 생일을, 박근혜 대통령의 것을 썼으니 박근혜 대통령일 것이다, 이런 추론이잖아요? 그런데 이게 최순실 씨가 생일을, 박근혜 대통령의 생일을 썼을 가능성은 없습니까?

<기자>

그것을 확인해봤는데, 차움 의원의 조사 결과에서는 최순실 씨는 본인의 생년월일을 썼습니다.

그러니까 최보정의 생년월일 2월 2일은, 본인 것과 다른 것이라는 게 확인된 거죠.

<앵커>

그런데 또 하나, 진료 횟수를 보면 3년간 136차례. 이렇게 나오고 있는데, 박 대통령이 이렇게 자주 이용할 수가 있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거의 일주일에 한 번 꼴로 김영재 성형의원을 찾았거나 대리처방을 받았다는 얘기인데, 당국의 조사가 이뤄지면 자세히 밝혀지겠지만, 현재로써는 대통령이 모두 대리처방을 받았다. 이렇게 보기엔 조금 무리가 있는 것 같고요.

현재로써는 최보정의 생년월일을, 최순실, 대통령의 것을 결합해서 만든 것을 볼 때, 대통령과 최순실이 공동으로 사용한 것이 아니냐. 이렇게 추론해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구체적으로 어떤 시술을 받았는지는 지금 아직 확인이 안 됐습니까?

<기자>

정부가 조사를 했지만,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한가지, 김영재 성형의원은, 성형시술을 하면서 수면 마취제로 프로포폴만 사용했다는 사실은 확인이 됐습니다.

프로포폴은 그 자체가 불법은 아닙니다만, 처방 없이 수면유도용으로 사용했을 경우엔 불법입니다.

지금 앵커께서 질문하신 부분은 추후 조사를 통해 밝혀져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좀 더 취재를 해서 새로운 사실이 밝혀지면 다시 한번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조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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