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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위에도 꺼지지 않은 '촛불'…靑 방향 행진

<앵커>

그럼 지난주와 분위기가 사뭇 달라진 서울 광화문 광장으로 먼저 가보겠습니다.

김종원 기자! (네, 광화문 광장입니다.) 어제(9일) 탄핵안이 가결되면서 오늘은 시민들이 좀 덜 나오시지 않을까 예상했는데, 현장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네, 오늘 아침부터 날씨가 무척 추웠는데, 이 강추위도 촛불의 열기를 식히지는 못했습니다.

해가 지면서 이곳 광화문 광장에는 촛불을 든 시민들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7시 기준으로 60만 명이 모였다, 이렇게 추정이 되고 있는데요, 광화문 일대가 이번 주에도 또 한 번 촛불의 물결로 뒤덮였습니다.

162만 명, 사상 최대 규모를 이뤘던 지난주 집회보다는 참가 인원이 적지만, 날씨가 워낙에 추운데다가 탄핵안이 바로 어제 가결돼서 분노의 분위기가 어느 정도는 해소됐다, 라는 것을 감안해 본다면 오늘도 여전이 엄청난 규모의 인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거의 매주 토요일마다 이곳 광화문 광장에 나와서 이 분위기를 취재도 하고 방송으로 전해드리기도 하고 있는데 오늘 열리는 촛불집회는 지난 6번의 촛불집회와는 느껴지는 분위기가 사뭇 다릅니다.

지난주까지는 분노의 목소리가 거의 대부분 쏟아져 나왔다라고 한다면,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가결된 바로 다음 날인 오늘은 국민이 승리했다, 우리가 해냈다 이런 자신감 있는 목소리도 들리고 여기저기 축제의 분위기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방금 전에 가수 이은미 씨가 주 무대에 올라서 공연을 했는데요, 애국가도 부르고 본인의 히트곡들도 부르면서 현재 광장의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오늘 집회 참가자들은 그러면서도 아직은 끝난 게 아니다, 이렇게 얘기를 또 하고 있는데요, 지금 시간이 7시 35분, 조금 있으면 촛불집회 참가자들이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을 시작합니다.

탄핵안이 가결은 됐지만, 그래도 박 대통령이 스스로 즉각 물러나야 한다면서 청와대 코앞까지 행진해서 퇴진 구호를 외칠 예정입니다.

이후 오늘 밤늦게까지 청와대 근처에서 계속 문화행사와 집회가 이어질 예정인데, 광화문 촛불집회 소식은 제가 이곳에서 계속해서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현장진행 : 조정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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