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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이뤄낸 거라 기뻐"…광장은 축제 분위기

<앵커>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된 지 만 하루가 지났습니다. 대한민국의 변화를 요구해온 촛불은 오늘(10일)도 불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오늘 촛불에는 승리를 자축하는 의미도 담겼습니다. 30분 일찍 시작한 8시 뉴스는 7번째 주말 촛불집회와 헌법재판소로 넘어간 탄핵 절차 등을 중심으로 전해드립니다.

먼저 첫 소식, 이세영 기자입니다.

<기자>

촛불의 물결이 오늘도 광장을 밝혔습니다.

오늘까지 꼬박 46일, 촛불집회가 탄핵안 가결을 이끌고 주권을 되찾게 했지만, 시민들은 여전히 준엄하고 분명한 목소리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했습니다.

세월호 7시간의 진실이 밝혀지길 바라며 7시 소등행사도 2주째 이어졌습니다.

광화문 광장에는 세월로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대형 LED 촛불이 켜졌습니다.

시민들은 오늘만큼은 잠시나마 기쁨과 희망을 함께 외치기 위해 광장으로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정가람/서울시 강동구 : 저희 첫애를 낳았을 때보다 더 기분이 벅차오른다고 그렇게 얘길 했었어요. 우리 힘으로 무언가를 해냈다는 그 기분이 굉장히 감격스러웠어요.]

[최준서/서울 성동구 : 속이 정말 후련하고 정의는 승리한다, 이런 느낌이에요. 그러니까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이런 거….]

시민들은 함께 큰 목소리로 승리의 노래를 따라 부르고, 흥겨운 몸짓으로 촛불 혁명을 자축했습니다.

추운 날씨에도 어린 자녀의 손을 잡고 나온 가족 단위 참가자도 많았습니다.

[이용신/충북 옥천시 : 온 국민의 염원이 담긴 탄핵 가결이잖아요. 그래서 그 기쁨을 온 국민들과 함께 몸으로 직접 느껴보고자 이렇게 올라오게 됐습니다.]

생업 때문에 집회에 참석하지 못한 상인들은 무료로 떡과 떡볶이를 나눠주며 탄핵안 가결 축하 대열에 동참했습니다.

비로소 국민에게 돌아온 권력을 환영한다는 뜻으로 대한민국 헌법 책을 나눠주는 행사도 열렸습니다.

[황보선희/경기도 부천시 : 국민들의 마음이 움직인 것 같습니다. 결국은 국민의 마음이 촛불집회를 통해서 대통령에게 전해지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헌법 1조를 지켜낸 바로 그 광장에서 시민들은 다시 민주주의의 의미를 새기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박동률,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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