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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불명예 직면…굴곡진 박 대통령의 정치인생

<앵커>

이렇게 오늘(10일)에 이르기까지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 인생은 상당 부분 굴곡진 현대사와 궤를 같이해 왔습니다.

부모를 잃은 비운의 영애에서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자 최초의 부녀 대통령, 그리고 어제 압도적 탄핵소추 가결까지, 정혜진 기자가 박 대통령의 정치 인생을 되짚어봤습니다.

<기자>

[1977년 구국여성봉사단 궐기대회 : 우리의 새마음 갖기 운동도….]

암살된 어머니를 대신해 만 22살에 퍼스트레이디가 됐던 박근혜 대통령,

[새마음갖기 궐기대회, 1977년 대한뉴스 : 구국여성봉사단 명예총재인 박근혜 양은….]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까지 피살된 뒤 세간에서 사라지게 됩니다.

[1979년 대한뉴스 : 고 박정희 대통령의 두 영애는 16년간 살던 청와대를 떠나….]

18년간의 은둔 생활 끝에, 박 대통령은 1998년, 대구 달성 보궐선거를 통해 정계에 입문했습니다.

[15대 국회의원 당선 소감, 1997년 : 앞으로 깨끗하고 바른 정치, 국민과 아픔을 같이하는 정치….]

정치인 박근혜는 '선거의 여왕'으로 불리며 승승장구했지만, '레이저 눈빛'으로 상징되는 특유의 정치 스타일은 불통과 독선의 정치란 비판을 받았습니다.

'비선 실세'의 그림자가 이미 주변을 휘감기 시작했지만 부인으로 일관했습니다.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토론회 : 최순실 씨나 최태민 목사나 이런 분이 결코 관여한 적이 없습니다.]

33년 만에 다시 찾은 청와대, 민심과의 벽은 더 높아졌습니다.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지난해 1월 12일 : 그게(대면 보고) 필요하다고 생각하세요?]

불통과 독단은 거친 말을 낳았고

[국무회의, 지난해 6월 25일 : 배신의 정치는 반드시 선거에서 국민들께서 심판을 해주셔야….]

[역사 교과서 국무회의, 지난해 11월 10일 : 혼이 비정상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집권 4년 차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은 무소불위 대통령을 산산이 무너뜨렸습니다.

[2차 대국민 담화/지난달 4일 :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을 했나 하는 자괴감이 들 정도로….]

박 대통령의 18년 정치역정은 이제 탄핵이란 불명예 퇴진에 직면해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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