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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부작침] 전대주 전 베트남 대사와 박노완 현 베트남 호치민 영사

[마부작침] 전대주 전 베트남 대사와 박노완 현 베트남 호치민 영사
최순실 씨는 문화체육계 뿐만 아니라 해외공관장 인사에도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거론되는 인물은 전대주 전 베트남 대사와 박노완 현 베트남 호치민 총영사다. 두 사람은 당초 취임 이전부터 발탁 배경을 두고 뒷말이 무성했는데, 현직 영사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최 씨의 입김이 작용했다고 폭로하면서 구체적인 의혹이 제기됐다.

전대주 전 주베트남 대사는 외교 경험이 없는 사업가 출신으로 2013년 6월 대사로 발탁될 때부터 화제를 모았다. 베트남에 위치한 LG비나케피탈 법인장, 호찌민한인상공인연합회회장을 역임한 전대주 전 대사가 취임할 당시 외교부에선 그가 어떤 인물인지에 대한 파악조차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호찌민 총영사관의 김재천 영사는 인터뷰에서 “외교부에선 그의 이력서조차 가지고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전 전 대사 임명 과정에 “최순실 씨 일가의 입김이 작용했다”고 주장했다. 최 씨의 언니인 최순득 씨의 아들 장승호 씨가 호찌민에서 유치원 사업을 할 때 전 전 대사가 후견인 노릇을 했고, 이런 인연 때문에 최순실 씨의 추천으로 대사에 임명됐다는 게 골자다. 이에 대해 전 전 대사는 “최순실 씨는 알지 못 하고, 장승호씨의 후견인인 것도 아니다"고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자신이 어떻게 대사에 내정됐는지도 알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전대주 전 대사 외에 박노완 총영사 발탁에도 최순실 씨의 힘이 작용했다는 의혹도 구체적으로 제기됐다. 당초 총영사 자리엔 다른 사람이 내정돼 있었는데, 최 씨의 압력으로 인사가 바뀌면서 박노완 총영사가 2015년 4월 부임했다는 것이다. 김재천 영사는 언론 인터뷰에서 “박노완 총영사는 장승호씨를 도와주기 위해 임명됐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전대주 전 대사, 박노완 총영사 모두 최순실 일가를 위해 움직였다는 것이다. 이런 주장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최 씨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공무원을 집안일을 처리하는 ‘집사’처럼 부린 셈이 된다.
이에 대해 박노완 총영사는 “장승호씨를 본 적도 없고 김 영사의 인터뷰는 음해”라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외교부 역시 “박 총영사는 외교부 내 대표적인 베트남통으로 정상적인 절차를 총영사가 부임했고, 전대주 전 대사 임명 과정에도 부당한 압력은 없었다”고 밝혔다.

권지윤 기자 (legend8169@sbs.co.kr)
박원경 기자 (seagull@sbs.co.kr)
분석: 한창진·장동호
디자인/개발: 임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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