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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패딩에 관한 모든 것 A to Z

[라이프] 패딩에 관한 모든 것 A to Z
“교복이다.”

교복을 입는 것만큼 한가지 옷을 자주 입는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기온이 뚝 떨어진 요즘, 패딩 점퍼는 연령대에 상관없이 교복이 됐습니다.

‘겨울 교복’으로도 불리는 기존의 패딩은 본연의 임무인 보온성에만 충실하면 된다고 생각해 패션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한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과거와 달리 다양한 디자인의 제품이 출시되면서 패딩의 ‘춘추전국시대’가 됐는데요. 패딩을 장만하기 전에 알아야 할 정보들을 정리해봤습니다.
1. 패딩의 기본, 충전재의 종류
패딩의 충전재는 천연/인공 소재로 나뉩니다. 그 중 ‘다운’이라는 말을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다운(Down)은 거위, 오리의 가슴과 겨드랑이 부위에 난 솜털입니다. 솜털은 깃털보다 세밀한 잔털이 더 많고 보드라워서 따뜻한 공기를 머금을 수 있는 함기량이 더 높습니다.

다운의 대표적인 원산지가 시베리아, 헝가리, 폴란드인데 듣기만 해도 추운 지역이죠?

‘다운 벨트’, 북위 45~53도에서 서식하는 거위나 오리들이 추위를 나기 위해 페더와 다운이 더 풍성하고 품질이 우수합니다. 우리나라에서 패딩에 ‘다운’이라는 이름이 붙기 위해선 솜털이 75% 이상 함유돼야 합니다.

하지만 촘촘한 솜털로만 이루어진 패딩은 부풀어 오르는 공간이 적어 보온 기능을 제대로 할 수 없으므로, 공기층을 확보하기 위해 억센 깃털을 함께 넣습니다. 이때 솜털과 깃털의 황금 비율은 8:2, 9:1이라고 합니다.

최근엔 합리적인 가격에 보온성까지 갖춘 대체 인공소재가 주목받고 있는데요, 잔인하고 비인도적인 다운 채취를 하지않고 거위와 오리들을 보호할 수 있는 윤리적인 방법이기도 하죠. 

웰론은 국내에서 개발한 신소재로 저가 패딩의 충전재로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신슐레이트는 Thin과 Insulate의 합성어로, 미세 섬유를 특수 가공한 것으로 다운보다 보온이 좋은 소재로 알려져 있죠. 특히 프리마로프트는 다운과 가장 흡사한 소재로 구조, 기능, 감촉까지 비슷합니다.

인공소재를 사용한 패딩은 다운만큼 보온성도 탁월하고 동물 털 알레르기를 걱정할 일도 없습니다.
2. 보온성의 관건, 필 파워
천연, 인공소재 모두 공기층이 잘 구성돼 있어야 보온의 기능을 제대로 할 수 있습니다.

이 기술을 필 파워(Fill Power)라고 하는데요, 충전재 1온스 (28g)를 24시간 동안 압축한 후 다시 부풀어 오르는 복원력을 말합니다. 복원력이 좋을수록 열이 밖으로 덜 빠져나가 보온효과도 좋은 것이죠.

한때 패딩 소매에 600, 700이라는 숫자가 쓰여있었는데 바로 필 파워를 뜻하는 숫자였습니다. 우리나라 추위의 경우 650 정도면 충분합니다.
3. 보온성에 디자인까지
울퉁불퉁하고 두껍기만 했던 점퍼가 최근에는 다양한 디자인을 입고 패션이 됐습니다.

중량을 줄인 초경량 제품, 허리선을 강조한 제품, 항공점퍼처럼 길이를 짧게 줄인 제품, 혹은 운동선수나 연예인들이 입을 법한 긴 코트 스타일의 패딩 제품들로 선택의 폭도 넓어졌습니다.

에베레스트 산을 정복할 것만 같은 기능성 점퍼가 아닌 유행에도 뒤처지지 않고 도심에서도 입을 수 있는 디자인이 많아진 것입니다.
 
“파카 입으면 아재, 정패 입으면 오빠”
“파카 입으면 아재, 정패 입으면 오빠”
그 중 일명 ‘정패’라고 하는 정장 패딩은 캐주얼한 느낌이 아닌 슬림하고 깔끔한 디자인으로 ‘양복형 패딩’, ‘정장용 패딩’라고 불리면서 직장인들 사이에서 인기입니다.

스포티한 느낌보다는 양복처럼 반듯하게 옷깃이 달리고 길이도 너무 짧지 않은 무릎 선에서 살짝 올라온 정도입니다.

업체 관계자는 정장 패딩으로는 겉 부분에 큼직한 상표나 패치가 붙어 있지 않고 지퍼보다는 단추로 마무리된 것이 더욱 단정해 보인다고 말합니다.

겨울철 정장 코트 안에 겹쳐 입을 수 있는 패딩 조끼도 남녀 불문 직장인들이 많이 찾는 제품이죠.
4. 패딩 정확한 세탁, 보관 방법
보통 겨울철 겉옷은 코트, 패딩 할 것 없이 한 무더기를 세탁소로 들고 가 드라이클리닝을 맡기는데요, 잘못된 세탁 방법입니다.

천연/인공 소재를 불문하고 모두 단독으로 손세탁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다운 점퍼를 세탁할 때의 가장 유의해야 할 사항은 공기층을 형성하는 깃털의 유분기를 최대한 유지하는 것입니다. 깃털의 유분기가 빠지면, 형태를 잃어 복원력이 약해지면서 보온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이죠. 
손세탁하세요
세탁을 한 후에는 옷을 뒤집어 세탁기 탈수를 1분 이내로 하고 평평하게 널어 그늘에서 말립니다. 말린 후 뭉친 털은 긴 막대나 손으로 골고루 두드려 펴줍니다.

장시간 보관 할때는 신문지와 함께 돌돌 말아 보관합니다. 옷걸이에 장시간 걸어두게 되면 충전재가 아래로 쏠리면서 변형될 수 있습니다. 

(기획·구성 : 홍지영, 송희 / 디자인 : 임수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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