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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탄핵 부결되면…"'매머드급 후폭풍' 올 것"

<앵커>

이제 정국은 내일(9일) 표결을 기점으로 요동 칠 수밖에 없습니다. 가결 또는 부결에 따라서 정국이 어떻게 흘러갈지 국회를 취재하는 이경원 기자에게 물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기자 어서 오십시오. 탄핵안이 가결되면 이제 대통령은 즉시 아무 일도 못 하게 되는 거죠? 그럼 누가 그걸 대신하게 되는 겁니까?

<기자>

헌법을 보면 국무총리가 그 권한을 넘겨받는다고 돼 있습니다.

황교안 체제가 되겠죠, 하지만 선출직이 아니다 보니까 정당성이 좀 약합니다.

국정 운영을 적극적으로 이끌어 가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고요, 자연히 국정 운영의 힘은 국회로 쏠릴 수밖에 없을 겁니다.

<앵커>

자, 그렇게 본다면 이제 정계 개편 이것도 대선과 물려 있으니까 탄력을 받을 수밖에 없겠죠?

<기자>

그렇죠. 그런데 일단은 가결될 경우에 야권의 탄핵 전략을 보면 강공으로 나갈지 이게 관건인 것 같습니다.

박 대통령에게 퇴진 시기를 앞당겨라, 이렇게 압박을 할 수도 있고요, 혹은 황교안 권한대행 체제를 인정할 수 없으니까 국회가 새 총리를 뽑자, 이렇게 주장할 수도 있습니다.

여론을 살피면서 그 방향을 정하게 될 것 같고요, 분명한 거는 야권을 중심으로 조기 대선, 경선 레이스가 점화될 것 같습니다.

문제는 여당입니다.

오늘 의원총회가 있었는데 마치 복선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주류인 친박계는 비주류 너무 한다, 이럴 바에야 당 깨고 나가라, 비주류들은 우리 못 나간다, 너희가 나가라, 이런 식으로 고성이 오갔다고 하더라고요.

한 배를 타고 갈 확률이 그렇게 높아 보이지 않습니다.

결국 분당 국면이 시작될 수도 있고, 제3지대, 제4지대 이런 식의 정계 개편 논의가 불붙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앵커>

네, 그렇군요, 그런데 지금으로선 가능성이 커 보이진 않습니다만, 어쨌든 부결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는 없으니까 만약에 부결되면 그 여파는 어마어마하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요?

<기자>

그렇습니다.

정말 그렇게 된다면 그 후폭풍은 가히 매머드급일 겁니다.

지금도 식물 대통령인데 그 식물 대통령에게 임기를 보장해주는 셈이고요, 그러니까 자연히 촛불은 국회를 향하고, 여의도 정치는 거의 실종상태에 빠지게 될 것 같습니다.

정치 진공 상태, 이런 표현도 나오고 있어요, 다만, 대통령이 탄핵 부결 이후에 4월 퇴임 카드를 재확인한다, 이러면 좀 상황이 달라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야당은 의원직 총사퇴 선언을 거두고 탄핵안을 다시 발의하거나 아니면 거국 중립 내각 논의에 착수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앵커>

네, 내일 이후도 어쨌든 정치권이 조용할 것 같지는 않군요.

<기자>

매우 시끄러울 것 같습니다.

<앵커>

네, 이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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