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pick] '유쾌 상쾌 통쾌!?'…시민 제보로 김기춘 무너뜨린 순간

최순실 씨를 전혀 모른다며 극구 부인하던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무너뜨린 결정적인 계기가 한 시민의 제보였던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김기춘 전 실장은 어제(7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조사 특위 이틀째까지도 최순실 씨를 전혀 알지 못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기춘 전 실장의 모르쇠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순실 씨의 이름이 여러 차례 언급됐던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검증 청문회>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영상에는 박근혜 당시 후보자가 최순실과의 관련성에 대해 질문 세례를 받고 있었고 법률자문위원장이었던 김기춘 전 실장의 모습도 바로 옆에 버젓이 등장했습니다.

김기춘 전 실장은 영상을 보자 "죄송합니다. 저도 이제 나이 들어서…. 최순실이란 이름은 이제 보니까 제가 못 들었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라며 불과 12시간 만에 말을 바꾸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 영상은 한 시민이 "이런 영상이 있다"며 문자로 박영선 의원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영선 의원은 질의가 끝난 뒤 자신의 SNS에 "시민 여러분의 힘으로 김기춘 증인의 실토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라며 감사를 표했습니다.

시종일관 노련하고도 차분한 태도로 질문에 답하던 김기춘 전 실장은 말을 바꾸는 과정에서 몸을 들썩거리는 등 불편한 심기를 노출하기도 했습니다.

김기춘 전 실장의 번복을 이끌어 낸 박영선 의원이 호탕하게 웃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법률 미꾸라지'라는 별명을 가진 김기춘 전 실장이 발언을 번복하던 순간을 '영상 픽'에서 준비했습니다.

(기획 : 정윤식, 편집 : 한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