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E 제보하기

[월드리포트] 이탈리아 개헌 국민투표 부결…"포퓰리즘 승리"

배재학 기자 jhbae@sbs.co.kr

작성 2016.12.06 18:22 조회 재생수743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정치개혁에 대한 찬반을 묻는 이탈리아 국민투표.

지난 2014년 2월 총리에 취임한 마테오 렌치가 자리까지 걸고 추진한 개헌 국민투표가 압도적인 차이로 부결됐습니다.

렌치 총리는 부결에 대한 책임을 지고 곧바로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마테오 렌치/이탈리아 총리 : 개헌 반대편의 완벽한 승리를 인정하고 축하드립니다. 이탈리아와 국민의 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상원의 권한을 줄이고 정부의 권력을 강화하겠다는 것이 개헌의 주요 내용이었지만, 기성 정치에 대한 심판을 내세운 극우 성향 야당들의 반대로 좌절된 것입니다.

영국의 브렉시트와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에 이은 또 한 번의 포퓰리즘 승리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시민 : 개헌 반대가 승리했고, 로마가 이겼습니다. 지금 이 순간보다 더 좋을 수는 없습니다.]

[이탈리아 시민 : 이번 투표의 승리는 헌법 개정에 대한 반대뿐만 아니라 유럽연합과 정부정책에 대한 반대를 의미합니다.]

국민투표 부결은 막대한 부실채권으로 흔들리고 있는 은행들의 줄도산으로 이어져 유럽발 금융위기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내년 총선에서 개헌반대 운동의 선봉에 선 포퓰리즘 성향의 야당 오성운동이 집권할 경우 이탈리아 유로존 탈퇴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내년 4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는 프랑스도 야당인 공화당과 극우정당인 국민전선, 양자구도 대결로 예상되고 있어,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