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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김종필·이회창·고건…'반기문 대통령 만들기' 가동?

[뉴스pick] 김종필·이회창·고건…'반기문 대통령 만들기' 가동?
반기문 UN 사무총장을 차기 대통령으로 추대하기 위해 만들어진 한 단체가 전 국무총리 5명을 비롯해 쟁쟁한 인사들의 이름이 포함된 명함을 배포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반기문 대통령 추대 국민大통합 추진위원회'라는 단체명이 적힌 이 명함에는 김종필·이회창·한승수·고 건·정운찬 전 국무총리의 이름이 쓰여 있습니다.

김종필·이회창·한승수 전 총리의 이름 옆에는 상임고문이라는 직함까지 붙여놨습니다.

5명의 총리 외에는 전 한나라당 대표이자 친박계 좌장인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의 이름이 눈에 띕니다.

명함에 적힌 대로 5명의 전 국무총리들과 서청원 의원이 결집해 '반기문 대통령 만들기'를 공개적으로 표방하고 나선 건지 궁금증이 증폭될만한 명함입니다.

그러나 SBS 취재결과 이 인사들이 모두 반기문 사무총장에 대한 지지를 밝힌 것은 아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SBS와 통화에서 "몇 분은 지지를 밝혔고 몇 분은 동의를 아직 안했다"고 밝혔습니다.

추진위원회는 "(반기문 사무총장과) 동향인 김종필 전 국무총리는 추진위원회 활동 동의 의사를 밝혔다. 이회창 총리 측과는 전화 통화를 했는데 '좀 두고 보자'고 답했다. 고건 전 총리 측도 '두고 보자'고 답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밖에 이름이 거론된 다른 인사들이 동의를 표시했는지 대해서는 말을 아꼈지만 추진위원회 활동 여부를 사전에 협의한 뒤 명함을 만든 것은 아니었다는 점을 사실상 시인한 겁니다.

특히 고건 전 총리 측에서는 "심지어 통화한 적도 없는 단체다. 우리 측에서 '두고 보자'고 답했다는 그 쪽 말을 비롯해 모두가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서청원 의원은) 여기 어르신들이 빼달라고 그러네요. 친박이고 그래서 문제가 좀 많다 그래서요"라며 반기문 대통령 추대 추진위원회 활동이 정상적으로 시작되더라도 서청원 의원은 함께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본인이 동의를 안 했는데 명함에 이름을 넣어 배포하면 문제가 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지지를 밝히지 않는 인사는) 이름을 뺄 예정이다"라고 답했습니다.

결국, 궁금증을 자아낸 '반기문 대통령 추대 추진위원회 명함'의 실체는 반 총장을 차기 대통령으로 만들고 싶은 마음이 빚어낸 몇몇 인사들의 섣부른 행동으로 드러난 셈입니다.

'뉴스 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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