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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결심 지켜볼 뿐"…당혹감 속 말 아낀 靑

<앵커>

캐스팅 보트를 쥔 여당 비주류의 탄핵 동참 소식에 청와대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못 했습니다. 참모들은 '이제는 대통령의 결심을 지켜볼 뿐'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보도에 한승희 기자입니다.

<기자>

사실상 탄핵 표결에 참여하겠다는 새누리당 비주류 결정에 청와대는 공식 반응 없이 침묵으로 당혹감을 표시했습니다.

탄핵 가결의 열쇠를 쥔 비주류를 설득하기 위해 물밑 접촉을 이어왔지만, 아무런 결실을 보지 못한 겁니다.

국회에 자신의 거취를 맡기겠다는 대통령의 3차 담화는 새누리당, 특히 비주류를 잡아두기 위한 것이었단 해석이 있었던 만큼 대통령의 의도는 촛불 민심에 좌절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청와대 한 참모는 '이제 퇴진과 관련해선 대통령이 추가로 입장을 밝힐 필요가 없어진 것 아니냐'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실제 표결에 들어가는 9일까지 남은 닷새 동안, 상황 변화 가능성에 아직 희망을 거는 분위기입니다.

청와대 내에는 대통령이 퇴진에 대한 진정성이라도 상세히 밝혀야 한다는 의견과 당장 하야하겠단 선언이 아니면 역풍만 불 거란 의견 등이 분분합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거취 문제이니 만큼 대통령 본인의 결심을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국회 탄핵 의결을 그냥 기다릴 건지 오는 9일 전에 또 다른 카드를 던질지 박 대통령은 다시 벼랑 끝에서 고민해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영상취재 : 문왕곤,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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