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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에 외신도 큰 관심…"즉각 사임해야" 권고

<앵커>

외국 언론들도 촛불집회에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김치만큼이나 한국적인 집회"라는 분석이 있는가 하면 한 유력 언론은 한국 정치의 위기가 경제로 옮아가서는 안된다며 박 대통령이 즉각 사임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 앞 100m 집회와 1분 소등 행사까지.

진화하는 집회 풍경과 분노에 찬 시민들 목소리는 CNN 등 방송을 통해 전 세계에 보도되고 있습니다.

[여섯 번째 주말 집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박 대통령이) 물러날 때까지 계속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AFP는 이제 퇴진 촉구를 넘어 박 대통령을 체포하라는 목소리가 늘었다고 전했습니다.

외교 전문 '포린폴리시'는 시위가 '김치만큼이나 한국적'이라고 썼습니다.

3.1 운동 이래 김치처럼 숙성하고 무르익은 저항의 역사를 소개하며, 그 중심엔 늘 평범한 시민들이 있었다고 분석했습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 지는 "박 대통령이 진심으로 나라를 위한다면 야단법석 떨지 말고 즉각 사임해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정치 문제로 한국이 몇 달씩 표류하면 한국 경제는 물론 세계 경제에까지 불똥이 튈 수 있다는 경고음이 또 나온 겁니다.

미국 LA에서 열린 교민 집회에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외손자 필립 안 커디 씨가 참석해 박 대통령 퇴진을 지지했습니다.

[필립 안 커디/도산 안창호 선생 외손자 : 할아버지는 부패를 아주 싫어했던 분이었습니다. 품성이 나쁘거나 정직하지 않은 사람은 훌륭한 지도자가 될 수 없습니다.]

워싱턴의 백악관 앞 공원에서도 박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고, 독일과 이탈리아, 필리핀에서도 고국을 걱정하는 교민들의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박은하,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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