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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수 특검-윤석열 첫 대면…수사팀 인선·수사방향 논의

박영수 특검-윤석열 첫 대면…수사팀 인선·수사방향 논의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과 박근혜 대통령 비위 의혹을 수사할 박영수 특별검사와 특검 수사팀장으로 지명된 윤석열 대전고검 검사가 오늘(3일) 오전 만났습니다.

두 사람은 오전 9시가 조금 지나 나란히 서울 반포동의 박 특검 사무실, 법무법인 강남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박 특검이 지난 1일 윤 검사를 수사팀장으로 지명한 뒤 두 사람이 공식 대면한 것은 처음입니다.

두 사람이 이날 자리를 함께한 것은 수사팀 구성과 향후 수사방향·계획 등을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박 특검은 특히 파견검사 인선 과정에 윤 검사의 의견을 깊이 경청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파견검사를 통솔하고 수사 실무를 책임지는 수사팀장으로서 호흡이 잘 맞는 인물과 함께 일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차원입니다.

아울러 박 특검은 윤 팀장과 함께 수사방향 설정과 운용 계획도 숙의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대통령에게 임명 요청한 특검보가 조만간 임명되면 특검법에 규정된 수사 대상을 중심으로 특검보별로 이끌 팀을 나누고 여기에 검사와 수사관 등을 배치해 가동에 들어가게 됩니다.

특검보 임명 시한은 5일까지입니다.

아울러 박 특검은 전날 법무부와 검찰에도 늦어도 5일까지 검사 10명을 파견해달라고 요청한 상태입니다.

이들은 '선발대'로서 검찰 특별수사본부로부터 수사 기록·자료를 넘겨받아 사건 전반을 파악하게 됩니다.

다음 주에는 나머지 파견검사 10명과 각각 최대 40명 규모인 파견공무원·특별수사관의 면면도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입니다.

특검법의 기본 수사 대상은 ▲ 최순실 씨와 그 측근들의 국정농단과 이권 개입 ▲ 청와대 문건 유출 및 외교·안보상 국가기밀 누설 ▲ 최씨 딸 정유라 씨의 이화여대 부정입학 등 교육 농단 ▲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직무유기 의혹 등 크게 4가지로 요약됩니다.

박 특검은 최대 105명에 이르는 매머드급 수사팀 인선이 완료되고 구체적인 수사 일정·계획이 수립될 때까지 윤 검사를 수시로 만나 세부 사안을 논의할 전망입니다.

두 사람은 과거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서 현대차그룹 비자금 사건과 론스타의 외환은행 헐값 인수 사건 등 굵직굵직한 대형 수사를 할 때 중수부장과 중수부 검사로 함께하며 호흡을 맞췄습니다.

윤 검사는 2013년 국정원 사건 수사팀장을 맡아 수사를 진두지휘하다가 '항명 파동'에 휘말려 수사 일선에서 배제된 뒤 대구·대전고검 등에서 근무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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