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美 '대북 독자 제재' 단행…고려항공 첫 포함

<앵커>

미국 정부가 북한에 대한 독자 제재를 단행했습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에 관련된 개인과 단체가 제재 상인데, 북한의 국적 항공사인 고려항공이 처음으로 제재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워싱턴에서 정하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정부가 오늘(3일) 제재 명단에 올린 대상은 북한 단체 16곳과 개인 7명입니다.

제재 명단에 오른 개인의 미국 내 자산은 동결되고 미국인들은 이들과 거래를 할 수 없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대량 살상무기와 국외 노동력의 운송 수단으로 지목된 북한 국적 항공사, 고려항공이 제재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이밖에 북한의 석탄 수출과 관련해 강봉무역과 대원무역, 노동력 송출과 관련해 조선능라도무역과 대외건설지도국, 조형물을 수출하는 만수대창작사, 핵 개발 관련 의혹을 받고 있는 조선금산무역 등이 제재 명단에 올랐습니다.

개인으로는 장창하 제2자연과학원 원장, 조춘룡 제2경제위원장 등이 제재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미국 재무부는 이번 조치가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을 위한 자금줄을 차단하고, 도발 행위를 막는 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북한 기업과 거래하는 제3국 기업에 대한 제재, 이른바 '세컨더리 보이콧'의 본격적인 시행은 이번 조치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미국은 앞서 지난 3월 북한 관리 2명과 기관 15곳을 제재 명단에 올렸고, 6월에는 북한을 주요 자금세탁 우려 대상국에 지정한 데 이어, 9월에는 북한과 불법 거래한 중국 기업을 제재 대상에 포함 시켰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