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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호의시사전망대] 박지원 "탄핵대오 이탈?…국민의당 딴 생각 없다"

* 대담 :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 탄핵안 처리 9일 5일 혼선? 국민의당 다른 생각 같은 거 없어
- 국민의당 비박계와 손잡고 개헌? 전혀 사실 아냐
- 비박계와 국민의당 정체성 맞지 않아
- 무서운 박 3차담화에 탄핵도 무너져
- 대통령 4월 말 퇴진 선언하면 탄핵 물 건너가
- 박 퇴진시기 밝히면 즉각퇴진 운동 불사
- 탄핵해도 질서 있는 퇴진으로 갈 수 있었는데…
- 국회 가결 안 되도 탄핵은 계속 추진할 것
- 대통령 5개월 임기연장? 野 현재로선 난망
- 탄핵 부결되면 즉각 퇴진, 거국 내각 요구할 수밖에 없는 형편
- 민주당 1월 말 퇴진이 조기대선에 유리하다고 봐
- 민주당 총리도 개헌도 말자, 문재인 뜻 반영한 것
- 책임총리설? DJ맨 줄줄이 박 곁으로 천륜 아니라고 생각
 
▷ 박진호/사회자:
 
‘무능한 대통령이나 국민의 민의도 제대로 읽지 못하는 국회의원들. 그 자리가 철밥통이라 생각한다면 상당한 착각입니다. 이러다가는 국회 해산 촛불도 번질 수 있음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이슈 토크 중에 6409님이 이런 문자메시지 보내셨습니다. 지금 탄핵 대오가 흔들리는 것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와 민심의 분노가 상당한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요. 일단 야 3당의 논의. 국민의당이 돌연 다음 주 월요일이죠. 5일 본회의에 탄핵 소추안 처리를 제안한 상태고 오늘 협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박 위원장님 안녕하세요.
 
▶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네. 안녕하세요. 박지원입니다.
 
▷ 박진호/사회자:
 
어제 국회 일이 많았고. 박 위원장님 특히 눈총도 많이 받으셨습니다.
 
▶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네. 그렇습니다. 어떻게 됐든 국민 기대에 부합되지 못하고 야권 균열의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서 대단히 죄송하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지금 표결을 연장하자고 주장하신 것이 다른 뜻보다 일단 탄핵 소추안을 가결시키기 위한 것이다. 이게 순수한 마음이십니까?
 
▶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그렇습니다. 탄핵은 상정이 목표가 아니라 가결이 목표입니다. 그러나 우리 야권 표를 전부 합쳐도 172표이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28표 이상의 새누리당 표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처음부터 40여 표 목표를 두고 새누리당 비박계와 접촉을 해서 확보가 됐었는데. 결국 박근혜 대통령의 참 무서운 제 3차 담화를 보고 이것은 함정이다, 덫이다. 이렇게 결론 내려놓고 결과적으로 보면 그 함정에 우리가 빠진 무능함을 스스로 나타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저희가 언론 보도를 보면 어제 오후에 계속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들을 접촉을 하셨고. 가결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확인하셨다고 하는데. 맞습니까?
 
▶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가결이 불가능하다. 이렇게 얘기하기는 할 수 없지만. 굉장히 부정적 견해를 가졌습니다. 왜냐하면 7일까지 기다려주면. 만약 박근혜 대통령이 4월 말 퇴진 의사를 밝히지 않을 때는 탄핵에 가담하겠다. 그래서 9일 표결하면 탄핵이 가결될 수 있다고 하지만. 만약 박근혜 대통령이 4월 말 퇴진하겠다고 했을 때 그것 자체는 불투명해집니다. 그렇지만 2일, 오늘 표결을 하면 부결이 확실하기 때문에. 저는 아주 실낱같은 희망이지만 9일 표결을 함으로써 가결이 좀 가능하지 않을까.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의 태도도 과연 그렇게 나올까 했지만. 또 방금 말씀드렸지만 만약 박근혜 대통령이 4월 말 퇴진을 받아들인다면 또 비박은 탄핵을 찬성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부결이 되는 거죠. 그러나 2일은 확실하게 부결되고, 만약의 경우 9일은 거듭 말씀드리지만 실낱같은 희망이라도 있지 않느냐. 그래서 가결시켜 보자. 이런 희망을 가졌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지금 가능성을 봐야겠지만. 말씀하신 대로 새누리당 비박계가 청와대 측에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고 있고. 만약에 박근혜 대통령이 4월 말 퇴진을 수락하고 나선다면 이 탄핵 일정 어떻게 되는 겁니까? 국민의당의 선택이 궁금한데요.
 
▶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지금 만약 4월 박근혜 대통령이 퇴진하겠다고 받아들이면. 야당으로서는 굉장히 혼란스럽습니다. 첫째는 국무총리를 어떻게 할 것인가. 이런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저는 맨 처음에 선총리 후탄핵. 먼저 총리를 선출하고 개각을 하고, 탄핵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었지만. 이러한 것이 다 현재는 오직 탄핵만 남아 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그러한 일정이 잡힌다고 한다면 우리는 국민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주장할 수 없고. 또 거국내각의 구성 문제를 요구할 수밖에 없는. 그런 형편이 됩니다.
 
▷ 박진호/사회자:
 
지금 잘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인데. 대통령이 4월 말 퇴진을 선언하면 탄핵 논의가 필요 없다는 말씀인가요? 아니면 즉각 퇴진을 또 요구하시겠다는 말씀은 어떤 말씀인가요?
 
▶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4월 말 퇴진을 선언하면 지금 현재 탄핵은 물 건너가는 거죠.
 
▷ 박진호/사회자:
 
국민의당도 탄핵 추진에서 빠지는 겁니까?
 
▶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탄핵은 야당은 추진하죠. 그렇지만 국회에서 가결이 안 된다는 거죠.
 
▷ 박진호/사회자:
 
그런데 많은 국민들이 말씀하시는 게. 지금 상황을 봐서 대통령이 명예로운 퇴진을 한다는 것도 문제가 있고. 법적인 절차로 볼 때 탄핵이라는 것은 국민이 최고공직자의 비위에 대해서 소환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국회는 어쨌든 탄핵을 계속 추진해야 한다. 이런 입장을 갖고 계신 것 같은데요. 어떻게 보세요?
 
▶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그러니까 제가 말씀드리는 겁니다. 만약 그렇게 되면 탄핵은 우리가 상정을 하면 4월 퇴진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확정적으로 발표하면 부결됩니다. 야당이 200석이 안 되거든요. 새누리당의 협력을 받을 수 없으니까 부결되면 그 때부터는 새로운 국면이 전개되는 것이죠. 그래서 야당으로서는 4월 말이 아니라 즉각 퇴진을 요구할 것이고. 국민들도 그렇게 요구할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4월 말 퇴진한다고 하면 5개월의 대통령 임기 연장을 하는 것이거든요.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거국중립내각의 구성을 위해서도 총리가 선출되어야 하는데. 그러한 문제가 여전히 남기 때문에 야당으로서는 굉장히 혼란스럽습니다. 그래서 사실은 어떠한 경우에도 국회에서 비박계의 협력을 받아서 탄핵안을 통과시키는 것이, 가결시키는 것이 가장 좋았는데. 지금 현재는 난망이죠.
 
▷ 박진호/사회자:
 
그렇다면 어제 많은 국민들이 의심하신 대로 국민의당이 무언가 다른 대안,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 이런 것은 아니란 말이죠?
 
▶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그런 것은 가질 수 없는 거죠. 물론 민주당의 추미애 대표가 야당과 만나지 않기로 했던 대통령도 만나겠다고 혼자 추진했고. 또 김무성 대표도 어제 아침 만나서 혼선을 준 것만은 사실이지만. 거기에다 대고 지금 현재 우리 국민의당이 비박계와 손을 잡고 개헌을 한다, 무엇을 한다. 이런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우리가 그렇게 할 수도 없고요. 비박계와 우리는 정체성이 맞지 않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그러면 위원장님. 지금 국민의당 스탠스는 탄핵을 확실히 가결시키기 위한 행보이고. 한편으로 어떻게 보세요? 그러면 지금 일각에서는 질서 있는 퇴진. 이른바 새누리당 비박계가 제시한 그러한 안이 더 우리나라에는 결과적으로 바람직하다. 그러한 의견도 있는데요. 거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그러한 의견도 있지만. 지금 현재 광장의 국민의 분노는 즉각 퇴진입니다. 그리고 대통령에게 그러한 5개월 정도 임기를 허락하는 것 자체를 국민들이 허락하지 않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만약 탄핵을 했다고 하면 그러한 질서 있는 퇴진으로 갈 수 있었는데. 일방적으로 선언하고, 또 새누리당에서는 그것을 받아들인다고 하면 결국 집권의 연장을 위한 기도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겁니다.
 
▷ 박진호/사회자:
 
아까 김광진 전 민주당 의원이 나와서 해명을 하기는 했지만. 추미애 민주당 대표가 1월 말 퇴진을 제안했다. 이런 의혹이 나왔고요. 많은 말들이 있었습니다. 진상 파악을 해보셨어요?
 
▶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1월 말 퇴진을 요구한 것은 민주당의 속내일 것입니다. 민주당은 즉각 퇴진을 하고 두 달 내에 대통령 선거를 하자. 이런 것이 강하게 있고.
 
▷ 박진호/사회자:
 
대선을 빨리 하는 게 문재인 대표에게 유리하기 때문에.
 
▶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유리하게 생각하는 거죠. 그리고 개헌도 많은 의원들이 요구하지만 문재인 대표가 개헌도 논의하지 말자. 이렇게 정리를 하지 않습니까? 물론 저는 개헌론자이기는 합니다만. 물리적으로 개헌이 불가능합니다. 지금 시기가 허락하지 않아요. 그렇지만 여야의 상당히 많은 국회의원들이 '87년 체제를 종식하고 개헌을 요구하자고 하는데 그 두 가지를 막아버린 거예요. 선총리도 개헌 논의도 하지 말자. 그리고 또 지금 현재 개헌 논의를 해봐야. 저도 그것은 인정합니다. 물리적으로 개헌을 할 수 있는 합의를 도출하기가 어려워요. 그렇지만 그렇게 결정을 하고 보니까 문재인 대표는 빨리 종식시키고, 박근혜 정권을 종식시키고 두 달 내 선거를 하면 자기가 유리할 것이다. 이러한 계산도 했을 것이고. 지금 반기문 총장이 1월 중순 경에 귀국한다는 것 아니에요? 이 분도 새누리당으로 출마를 고려하고 있기 때문에. 거기에도 기회를 짧게 주려고 하는 전략이 아닌가 하지만. 그것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국민의 분노와 불안을 어떻게 해소시켜 주느냐. 그래서 분노는 당장 박근혜 대통령에게 내려오라는 겁니다. 그러나 또 우리 국민 불안은 그 속에서 질서 있는 퇴진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국민의당이 어떤 당보다도 맨 먼저 퇴진과 탄핵을 당론으로 결정해서 추진했던 겁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추미애 대표의 그런 돌출 행동도 있었지만. 1월 말 퇴진을 요구했다는 메모와 보도를 보고 우리 당도 약간 자극을 받은 것만은 사실입니다.
 
▷ 박진호/사회자:
 
시간이 얼마 안 남았으니까 짧게 한 번 여쭤볼게요. 혹시 예전에도 박지원 위원장께서 거국내각 총리 제안을 받으셨다는 말씀을 하신 적이 있는데. 지금 상황에서 만약 중립내각 총리 제안이 온다면 받아들이실 건가요?
 
▶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저는 그런 생각을 전혀 하지 않고 있고요. 또 정치권에서 항상 설왕설래 되는 말들이 많았지. 제가 제안 받은 것도 없고. 또 저는 어떠한 경우에도. 지금 소위 김대중 대통령을 모셨던 분들이 줄줄이 박근혜 대통령 밑으로 가있는데. 저마저 간다고 하면 그것은 천륜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런 일이 없을 겁니다.
 
▷ 박진호/사회자:
 
어제 사실 박지원 위원장님 항의글이 빗발쳤다는 기사도 오늘 나왔는데요.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네. 감사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지금까지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인 박지원 대표와 말씀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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