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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적 없다" 주장…간호장교 인터뷰 '의문'

<앵커>

조동찬 기자, 그런데 말이죠. 대통령의 혈액을 청와대 간호장교가 차움 의원으로 가져갔다고 보건복지부 조사에서 밝혀지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그 간호장교는 누구입니까?

<기자>

이틀 전 인터뷰했던 신 전 대위는 2013년부터, 그리고 어제(30일) 인터뷰한 조 대위는 2014년부터 청와대에 근무했습니다.

그런데 대통령의 혈액을 뽑아서 차움 의원으로 건네진 건 2013년 9월입니다.

그러니까 신 전 대위가 이 기간과 겹치는데, 자신은 대통령에게 직접 주사한 적이 없다, 이렇게 주장했습니다.

그렇다면 대통령의 비선 의료에 관여했던 간호장교가 또 있을 수 있다는 얘기인데, 청와대, 국방부 모두 전혀 답을 내놓고 있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두 명이 아니라 또 있다, 이 이야기인 거죠. (그렇죠, 또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일단 두 명의 전·현직 간호장교가 한 명은 한국에서 또 한 명은 미국에서 인터뷰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박병일 특파원도 설명을 했습니다만 핵심적인 부분에서는 거의 답이 없는 거죠. 이 정도라면 전문가로서 어떻게 평가를 할 수 있겠습니까?

<기자>

두 사람 모두 군 당국, 보건 당국의 허가를 받고 인터뷰에 응했습니다.

이들은 대통령이 어떤 주사제를 맞았는지, 특히 프로포폴을 맞았는지에 대해서는, 의료법 위반이어서 말할 수 없다고 입을 다물었습니다.

그러면서도,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당일에는 대통령의 진료가 없었다, 명확하게 얘기했고 또 대통령이 외부에서 비선의 진료를 받은 적이 없다. 이렇게 본인이 다 확인할 수 없을 것 같은 부분에 대해서도 비교적 명확하게 이야기했거든요.

뭔가 사전에 아웃라인을 그려놓고 인터뷰에 응한 것이 아니냐, 의문이 드는 대목이죠.

결국, 대통령의 비선 진료는 앞으로 조사를 통해 밝혀져야 될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본인이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하면 될 것이지, '그런 적이 없다.' 한 것은 사실 좀 이상하게 들리긴 하는 대목이죠. 이렇게 되면 세월호 7시간의 의혹을 풀어줄 핵심적인 단서, 공식적으로 우리가 추적해 볼 수 있는 건 사실상 없는 건가요? 어떻습니까?

<기자>

제 생각에는 기자의 취재 영역은 한계에 다다랐다, 조사가 아니고서는 알 수 없을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그런데 일단 관련된 사람들이, 성형 시술에 관련된 비선 의사, 그리고 간호 장교들 모두 아니라고 하고, 의사들 같은 경우에는 완벽한 알리바이를 갖고 있죠.

그렇게 큰, 국민들이 걱정하는 의혹을 하고 있는 큰 문제가 아니라면 이제는 청와대가 어떤 일이 있었는지 밝혀야 할 시점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조사 이전에 청와대가 더 명확히 밝히면 좋겠죠. 조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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