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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서문시장에 '온정의 손길'…400여 명 자원봉사

<앵커> 

폐허로 변한 서문시장 화재현장에 온정의 손길이 답지하고 있습니다. 주부 자원봉사자들은 따뜻한 밥을 짓고, 청년들은 빵과 라면을 사 들고 현장을 찾았습니다. 

한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 서문시장 4지구 자원봉사자 : 따뜻하게 잡수세요.] 

커피 한잔과 함께 따뜻한 격려의 말을 잊지 않습니다. 

몇 가지 안되는 반찬이지만 보기 좋게 식판에 담고 따뜻한 쌀밥과 국도 푸짐히 담아줍니다. 

밥 한 끼, 차 한잔 제공하기 위해 화재현장에 40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모였습니다. 

절망에 빠진 상인들도 고마움을 표시합니다. 

[정성희/피해상인 : 저도 제 가게를 잃었기 때문에 웃어야 될지 울어야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지금 저분들이 와서 저희한테 그나마 도움이 돼주고 계시니까 감사하죠.] 

이틀간 진화작업에 녹초가 돼 바닥에 앉아 끼니를 때우는 소방대원들. 

다른 일손을 놓고 현장에 달려온 가정주부까지. 

저마다 하는 일은 다르지만, 절망을 극복하고자 한마음으로 현장을 지킵니다. 

[강민정/자원봉사자 : 한 번 놀러도 가보지 않았는데 이런 일이 있느냐고 할 때 저희 다 같이 밥을 푸면서 울었거든요. 지금도 하면서 계속 마음이 좀 울먹거려요.] 

친구들과 20만 원을 모아 라면과 빵을 기증한 20대 시민을 비롯해 각계각층에서 보낸 후원 물품도 창고를 한가득 채웠습니다. 

또 지역 기업과 공공기관 등에서 자원봉사자를 파견하고 후원 물품을 보내는 등 온정의 손길이 답지하고 있습니다.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피해 상인들의 상실감을 채울 순 없겠지만, 각계각층에서 이어지는 온정의 손길들이 이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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