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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위기의 알레포…지난 주말에만 1만 명 피란

시리아 정부군의 버스에 피란민이 올라탔습니다.

대부분이 어린이와 여성, 노인들입니다.

반군 점령지인 알레포 동부에서 탈출한 주민입니다.

매일같은 공습으로 폐허가 된 도시에서 식량마저 바닥나자 견디지 못하고 투항한 겁니다.

[알레포 탈출 주민 : 알레포는 죽음뿐입니다. 빵도 음식도 설탕도 담배도 아무것도 없습니다.]

지난 주말 알레포에선 1만 명의 주민이 반군 지역을 탈출했습니다.

주민 이탈이 말해주듯 알레포의 함락은 시간문제로 보입니다.

시리아 정부군은 최근 2주간 총공세로 알레포 반군 지역의 3분의 1을 손에 넣었습니다.

화학무기까지 동원해 거주지와 병원을 무차별로 폭격하고 있습니다.

2주 새 숨진 민간인만 220명이 넘습니다.

[알레포 주민 : 자고 있는 사이 염소가스 폭탄이 떨어졌어요. 냄새가 너무 나서 숨을 쉬기 힘들어요.]

시리아 정부군이 전략 전 요충지인 알레포를 빼앗으면 내전의 주도권을 확실히 쥘 전망입니다.

여기에 시리아 내전 개입에 소극적인 트럼프의 미 대통령 취임에 맞춰 미국은 더 이상 반군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이렇게 되면 시리아의 정권 교체는 사실상 물 건너가는 셈입니다.

미국과 서방은 그동안 시리아 내전의 원흉이자 민간인 학살의 주범인 알 아사드 정권의 축출을 주장해왔습니다.

여기에 알레포 함락과 함께 최소 20만 명의 주민이 정부군의 보복을 피해 피란길에 오르면서 최악의 인도주의 재난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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