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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기획·대통령 조력…'조직적 범죄집단'?

<앵커>

이렇게 공소장에 나타난 범죄 사항을 보면 조직적인 범죄집단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최순실 씨가 전체적인 틀을 기획하고 나면, 대통령은 배후에서, 차 씨는 일선에서 행동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대기업 광고를 긁어모아 돈을 벌자.

공소장에 따르면 이 작전의 설계자는 최순실 씨였습니다.

최 씨의 일사불란한 지휘 아래 차은택 씨가 문화계 인맥을 바탕으로 광고기획사를 만들어 놓으면, 박 대통령이 안종범 수석을 통해 재벌 기업들을 압박했습니다.

첫 타깃은 광고업체 포레카.

실적이 없어서 광고를 못 따내자 건실한 광고업체를 인수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우선협상 대상자가 선정된 게 문제였습니다.

그러자 차 씨와 박 대통령이 나섰습니다.

차 씨는 문화계 동료를 내세워 포레카 지분을 내놓으라고 이 업체를 협박하고 대통령 지시를 받은 안종범 전 수석은 협박에 자신을 팔아도 된다며 지원합니다.

하지만 이 업체 대표의 완강한 저항으로 실패.

그러자 대기업을 다음 희생양으로 삼습니다.

KT로부터 광고 물량을 따오기 위해 최순실 씨는 차 씨를 내세워 광고기획사를 세웁니다.

이어 박 대통령을 통해 안 전 수석이 KT에 측근들을 광고담당 임원으로 심도록 했고, KT는 심사기준까지 바꿔가며 68억 원어치의 광고를 안겨줍니다.

잘 만든 범죄영화 같은 이들 이야기의 설계자는 최순실 씨고, 최 씨의 믿음직한 오른팔과 왼팔이 박 대통령과 차은택 씨였습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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