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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종, 대한체육회 장악하려고 IOC까지 속였다

<앵커>

그런데 체육 대통령으로 불렸던 김 종 전 문체부 차관의 전횡이 마치 양파처럼 까도 까도 끝이 없습니다. 대한체육회를 장악하기 위해서 국제올림픽위원회까지 속인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권종오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IOC가 통합 대한체육회 출범 연기를 권고하자 충격을 받은 김종 차관은 지난 3월 IOC 본부를 방문하기 위해 스위스 로잔으로 급히 떠납니다.

이 자리에서 IOC는 대한체육회 정관에 문체부 장관의 승인 사항이 너무 많아 정부의 지나친 간섭이 우려된다며 수정을 요구했습니다.

이후 대한체육회는 장관 승인사항 23개를 전부 협의 사항으로 변경하며 자율성을 대폭 확대했습니다.

그런데 정관과 서로 배치되는 인사규정은 고치지 않았습니다.

체육회 사무총장과 태릉선수촌장 선임의 경우 상위법인 정관에는 문체부와 협의하라고 돼 있는 반면, 하위법인 인사규정에는 문체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또 정관에 따르면 세부 규정을 개정할 때 문체부 장관의 승인을 받을 필요가 없는데도 체육회가 일일이 승인을 받은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결국, 최고 규범인 정관을 무시하며 IOC까지 속인 것입니다.

[대한체육회 고위 관계자 : 정관대로 하면 되잖아요? 협의하게 돼 있으면 협의하면 되지, 승인받아야 하는 건 아니잖아요? 정관에 따라서 하부규정을 개정하는 게 당연하지요.]

대한체육회는 정관과 부속규정이 서로 배치된다는 점을 이유로 시정을 건의했지만, 체육회 장악에만 급급했던 김종 차관의 문체부는 이를 묵살했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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