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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플러스] 다섯 달 만에 공식 석상…김여정, 김정은 밀착보좌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이 지난 6월 29일 최고 인민회의 13기 4차 회의 이후 다섯 달 만에 공식 석상에 등장했습니다. 안정식 북한 전문 기자의 취재파일 확인해보시죠.

북한 매체의 보도일을 기준으로 지난달 30일, 김정은이 직업총동맹 제7차 대회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찍는 장면에서 김여정이 등장합니다.

김정은이 참가자 대표들로부터 꽃다발을 받을 때 김여정은 김정은 주변으로 다가가 꽃다발을 건네받습니다. 주변에 다른 간부들이 있었지만, 김정은 곁에서 일을 챙기는 건 김여정의 당연한 임무인 것처럼 보입니다.

국가정보원은 최근 국정감사에서 김여정이 간부의 사소한 실수도 수시로 처벌하는 등 권력 남용 행태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최근 공개 활동이 없는 것을 보면 신병 치료나 임신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한 바 있죠.

하지만 화면 속 김여정은 아프다거나 임신을 했다는 징후는 전혀 포착되지 않았습니다. 북한과 같은 독재국가일수록 최고 지도자와의 거리가 권력의 크기를 의미하는 걸 감안한다면, 김여정은 여전히 숨은 실세로서 김정은 주변의 일을 챙기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주목할 점은 김여정이 김정은을 가까이에서 수행하고 있었는데도 북한 언론은 김여정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이를 근거로 김여정이 활동하지 않고 있다기보다는 김여정 관련 보도를 의도적으로 통제하고 있다고 보는 게 더 타당할 것 같습니다.

김정은이 올해 32살, 김여정은 올해 29살입니다. 김정은은 어쩔 수 없다고 치더라도 김여정까지 공개 활동하는 장면을 자주 보인다면, 2, 30대의 젊은 남매가 북한을 좌지우지하고 있다는 외부의 비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북한에서 의도적으로 보도를 제한하는 것 같다고 안정식 기자는 분석했습니다.

▶ [취재파일] 북한의 숨은 실세…김정은 밀착 보좌

(김선재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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