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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5단체 공동 시국선언…"박근혜 대통령 퇴진하라"

국내 대표적 문학단체들이 공동 선언문을 발표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습니다.

이념적 지향이 다소 상이한 문학단체들이 시국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한목소리를 내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국제펜클럽 한국본부와 한국문인협회, 한국소설가협회, 한국시인협회, 한국작가회의 등 문학 5단체는 '헌정 파괴의 책임을 지고 대통령은 물러나라'라는 제목의 시국선언문을 통해 "박 대통령은 모든 국정에서 손을 떼고 자진해서 퇴진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문학단체들은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 우수문예지 지원사업 축소 등 최근 불거진 의혹들을 열거하며 "문학인들이야말로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의 직접적 목격자이면서 피해자"라고 주장했습니다.

단체들은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고 문화예술 정신을 검열하면 문화예술은 사막으로 바뀐다. 따라서 정권 차원의 블랙리스트 관리는 단순히 문화예술계만의 문제가 아니다. 한국사회를 정신적 공황상태로 빠뜨리는 큰 사건"이라고 규탄했습니다.

그러면서 "문학은 부드러우나, 문학인들의 분노는 강철처럼 단단하고 날카롭다.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국가 건설에 진보와 보수라는 문학적 분류는 의미가 없다"며 "문학인들은 언제나, 부당한 방법으로 행해지는 통치권에 저항하는 국민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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