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것도 하지 마라"…더 커진 촛불 민심

안서현 기자 ash@sbs.co.kr

작성 2016.11.20 06:16 수정 2016.11.20 06:1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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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실 어제(19일) 촛불집회는 전국에서 동시 다발로 진행되는 소규모 집회로 계획돼 있었습니다. 그러나 분노한 민심이 서울 60만 명, 지방 35만 명 등 전국에서 100만 명 가까운 시민이 모이는 대규모 촛불 집회로 이끌었습니다.

안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오전부터 서울 도심에는 수도권 각지에서 모인 사람들로 들어찼습니다.

오후 2시를 지나면서 광화문광장을 향한 행진이 시작됐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마라!]

주말을 맞아 가족의 손을 잡고 나온 시민들은 평화로운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 풍자 노래가 거리 가득 울려 퍼졌고,

[하야! 하야, 하야! 하야, 하야, 하야~!]

익살스러운 동작과 흥겨운 가락을 담은 하야 체조까지 등장했습니다.

[하야하여라, 박근혜는 당장 하야하여라.]

나이도, 성별도, 직업도 저마다 달랐지만 하고 싶은 이야기는 모두 같았습니다.

[최효선/17세, 고등학생 : (박근혜 대통령이) 빨리 하야해서 저희 정치가 빨리 깨끗해져서 저희가 마음 편히 공부만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녁이 되면서 촛불 행렬은 광화문 광장으로 모두 모여 하나가 됐습니다.

한목소리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함성을 지르기도 했습니다.

"촛불은 결국 바람이 불면 다 꺼지게 돼 있다"는 한 정치인의 말에 분노한 시민들은 꺼지지 않는 LED 촛불을 들고 나오기도 했습니다.

뜨거운 민심을 담은 촛불은 서울과 부산과 광주 등 전국 100여 곳 현장에서 밤늦게까지 타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