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뜩이나 팍팍한 우리 가계 살림살이가 더 어려워졌습니다. 실질 소득은 5분기째 뒷걸음질 쳤고 미래가 불안하다 보니 소비심리도 살아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용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 3분기 2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444만 5천 원입니다.
1년 전보다 0.7%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물가를 감안한 실질소득은 오히려 0.1% 감소했습니다.
월급 오르는 속도가 물가상승률만도 못했단 얘기입니다.
실질 소득은 지난 3분기 이후 벌써 5분기 연속 뒷걸음질 치고 있습니다.
쓸 돈이 늘지 않다 보니 지갑도 열리지 않습니다.
가구당 실질 소비지출이 0.1% 줄면서 3분기째 감소세가 이어졌습니다.
평균 소비성향도 71.5%로 역대 최저 수준입니다.
100만 원을 벌면 71만 5천 원만 쓰고 나머지는 저축한다는 뜻입니다.
[조영무/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소비를 늘리기 어려운 건, 취업 시장 또는 고용시장 상황이 앞으로 더욱 악화할 수 있다는 비관적 전망 때문으로 보입니다.]
소득 불평등은 더 심해졌습니다.
소득 상위 20% 가계 소득은 월평균 855만 원으로 1년 만에 2.4% 증가했지만 하위 20% 서민층은 지난해보다 오히려 5.9% 감소했습니다.
불황으로 일용직 일자리 수가 줄고 영세 자영업 경기도 나빠지면서 서민들은 더 추운 겨울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 영상편집 : 박정삼)